주택도시기금 1800억원 전액 손실…국토부 "경고 조치"
[국감현장]"코로나 탓 부동산 시장 좋지 않던 시기"
- 황보준엽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박기현 기자 =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맡긴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1800억 원) 전액 손실이 발생했다는 지적에 "성과평가 경고 조처를 내렸다"고 했다.
김규철 주택토지실장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회 경고를 받게 되면 계약 자체를 해지하게 된다. 성과급 삭감 조치도 계약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기간에는 코로나 관련해서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았던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고 했다.
앞서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테이트스트리트 빌딩에 투자한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1800억 원) 전액 손실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졌다.
주택도시기금은 청약저축, 국민주택채권 등을 통해 조성한 자금을 임대주택 건설, 무주택 서민에 대한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 저리 대출 지원 등 다양한 주거복지 사업에 활용된다.
이후 남은 여유자금으로 국내외 주식·채권·부동산(대체투자) 등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국토부 대체투자위원회가 리스크가 예상됐던 사업에 투자 여부를 결정했다는 지적엔 "리스크를 별도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지금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담 운용기관에 권한을 주고 있지만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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