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1만2000세대 주거타운…'신림5구역' 34층, 3900세대

신통기획 확정…'역세권‧숲세권‧수세권' 모두 갖춰

종합구상도.(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관악구 신림5구역이 역세권, 숲세권, 수세권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관악구 신림5구역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면적 16만9069㎡로 최고 34층, 3900세대 내외 규모다.

대상지는 신림선 서원역에 인접한 초역세권 위치로 교통이 편리하며, 신림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이 인접했다. 북쪽으로는 도림천이 흐르고 남쪽으로는 삼성산(건우봉)이 인접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다.

1970년대 주택단지 조성사업으로 형성된 곳으로 약 74%의 주택이 노후화돼 주거환경 개선이 절실했지만, 제1종일반주거지역이 72%에 달하고 최대 60m의 고저차가 있는 구릉지 특성상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었다.

이에 주민들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2021년 민간재개발 1차 후보지와 2022년 공공재개발 후보지에 공모했으나 탈락했다. 이후 2022년 12월 민간재개발 2차 후보지에 선정됨으로써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일대는 2022년 5월 신림선 개통으로 서울 어느 곳으로든 이동이 편리해졌으며(역세권), 관악산 둘레길이 인접해 있으며(숲세권),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정비된 도림천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지역(수세권)이다.

서울시는 대상지 주변의 서원역, 삼성산, 도림천 등 다양한 장소로 편리하게 연결되는 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상지 경계부에 순환도로를 설치하고 주변과 연결되는 도로를 정비하며, 공공보행통로도 마련해 차량과 보행자 모두가 어디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급경사 지형의 특성을 활용해 입체적인 주거단지를 계획했다. 지형 차이로 생기는 단과 단 사이의 공간을 커뮤니티시설, 근린생활시설, 주차장, 테라스하우스 등으로 활용하여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지역과 소통하는 열린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대상지 북쪽은 도림천과 연계된 주거복합용지로 계획하고, 생활공유가로를 만들어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도모한다.

아울러 삼성산과 조화를 이루고 도림천에서 바라봤을 때 파노라마 같은 경관이 형성되도록 설계했다. 특히 약 3900세대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개발이 장벽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주동의 높이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3개의 통경축을 확보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신림5구역은 급경사 주거지로 재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이었으나,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개발의 밑그림을 마련됐다"며 "역세권, 숲세권, 수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한껏 누릴 수 있는 도시와 자연이 하나 된 주거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림동 일대에는 신림1구역(23만 6000㎡), 신림5구역(16만 9000㎡) 등 5개소에서 신속통합기획이 추진하고 있어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약 1만 2000세대 규모의 새로운 주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로써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신속통합기획 131개소 중 77개소가 완료됐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