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효과…'반포 대장 아파트' 한 달 만에 10억 '뚝'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51억→41억' 10억 하락
"집값 급등에 쌓인 피로감…더 안오른다 인식도 영향"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전경. 2024.9.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등 대출 규제가 가해지면서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대장주'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40억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신고가(51억 원) 대비 10억 원가량 낮은 금액이다.

이 밖에도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대장주' 아파트의 하락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서초동 서초삼성래미안 전용 84㎡도 최근 18억 4000만 원에 거래돼 7월 거래(18억 7500만 원)와 비교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 8월 전용 84㎡가 60억 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썼지만, 같은 달 10억 원빠진 50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규제로 인해 촉발된 시장 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그간 강남의 집값이 급등하며 피로감이 쌓여있는 상황"이라며 "거기다 시장 침체로 더 오를 일이 없다고 보니 매수세가 위축돼 가격이 치고오르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