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필리핀·태국 수주지원단 파견…'해외사업 지원'

연결교량 등 필리핀 핵심인프라·태국 산업단지 개발 지원
현지 진출 한국 기업과도 간담회 예정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 2024.8.2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국토교통부가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진현환 제1차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이 필리핀, 태국 2개 국가를 방문해 대형 인프라 사업과 산업단지 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수주지원단은 먼저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해 공공사업도로부와 교통부 면담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필리핀 대형 인프라 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아시아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주 필리핀과의 관계가 수교 75년 만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양국 간의 인프라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순방 후속 조치 방안에 대해 긴밀히 논의할 계획이다.

이후 태국을 방문해 산업부 장관과 산업단지청 의장을 면담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태국 산업단지청(IEAT)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태국 최초 ‘한국형 산업 단지 개발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태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 일정을 보면 필리핀에서는 16일 오전 마누엘 보노안(Manuel M. Bonoan) 공공사업도로부 장관을 만나 바탄-카비테 연결교량 사업 등 필리핀 핵심 인프라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수주지원 방안을 긴밀히 논의한다.

연결교량 사업은 바탄 주에서 마닐라만을 횡단해 카비테 주를 연결하는 초대형 해상 교량(길이 32.2km), 6개 공구 중 1공구에 한국 기업이 입찰 참여 중이다. 향후 3~6공구에도 한국 기업이 입찰 참여 예정이다.

한국 EDCF 지원을 통해 한국 기업이 참여하게 될 라구나 호수 고속도로 사업과 PGN 해상 교량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도 당부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파티마 야스민(Fatima Yasmin) 부총재를 만나 ADB 인프라 개발 분야에서 국토부와의 공동사업 추진, 전문 인력의 ADB 파견 교류, 정례 워크숍 개최, 업무협약(MOU) 체결 등 두 기관 간 협력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 진 차관은 필리핀 남부통근철도 남측 구간 건설 현장을 찾아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사업에 참여 중인 우리 기업의 건의 사항을 청취하며 현장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노고를 격려할 계획이다.

한편 수주지원단은 17일 오전에는 주필리핀 대사관에서 주최하는 한-필 인프라 포럼 행사에 참석해 필리핀 교통부의 주요 정책과 프로젝트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다.

아울러 하이메 바우티스타(Jaime J. Bautista) 교통부 장관을 만나 우리 기업의 공항 운영, 철도 차량 제작, 항만건설 등 교통 분야 인프라 사업에 대한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후 수주지원단은 태국을 방문해 태국에 진출한 우리 건설기업 간담회를 통해 해외 사업에 대한 애로와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태국 최초 ‘한국형 산업단지 개발 사업’의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18일 오전 진 차관은 에가낫 프럼판(Akanat Promphan) 산업부 장관, 유타삭 수파선(Yuthasak Supasorn) 산업단지청 의장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태국 산업단지청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태 합작 산업단지 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고, 양국 정부 간 산업단지 개발 협력 강화를 위해 국토부와 태국 산업부 간 업무협약(MOU) 체결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진현환 차관은 "이번 수주지원단 파견을 계기로 ADB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았던 한국의 성장 경험을 ADB와 적극 공유하고, 아시아 역내 국가들의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ADB와의 협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필리핀 정부가 핵심 정책으로 추진 중인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태국 최초 한국형 산업 단지 개발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