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5구역' 기부채납, 수영장 갖춘 종합체육관…사업비 743억

선정작 'SEOUL TOPOGRAPHY' 최종 설계

조감도.(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방배5구역 재건축 기부채납시설 부지에 조성하는 서울시 다목적체육센터와 어린이공원의 설계자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는 총사업비 약 743억 원을 투입했다. 전체 연면적 1만 5000㎡ 규모로, 50m 8레인 규모의 수영장을 갖춘 시설이다.

시는 지난 7월 설계공모 공고를 시작으로 법규·지침 위반 사항을 검토하는 기술 심사와 최종 5개 안을 선정하는 1차 심사를 진행했다.

이후 같은 달 8일 2차 심사를 통해 총 35개의 작품 중 '인터커드 건축사사무소(송민준)'의 'SEOUL TOPOGRAPHY'를 1등으로 선정했다. 1등에게는 설계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당선작은 운동시설을 넘어 대지 전체의 지형에 대한 오마주라는 개념으로 자칫 거대해질 수 있는 건축물을 경사지붕으로 감싸 부담감을 줄였고, 굴토를 최소화해 주변 공원들과의 경사 차이를 건축물로 연계했다.

또 도로변에 건축물의 전 층을 연결하는 밝고 생동감 있는 입체적 라운지를 계획해 풍요로운 공공공간을 제안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번 설계공모 1등 팀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방배5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 총회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설계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시는 다목적체육센터를 지역 주민만을 위한 편의시설이 아닌 모든 시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임창수 미래공간기획관은 "지형에 순응하고 기능에 충실한 최적의 설계안을 선정했다"며 "앞으로도 기부채납시설이 모든 시민의 가치 있는 일상에 기여하는 공공시설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