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이한준 사장 "LH 수익 모델 한계 직면, 미래 먹거리 준비"

2028년 부채비율 158.8%→238%, 주 수입원 택지개발도 내림세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 국토안전관리원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윤주현 기자 =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오는 2030년이면 LH의 주 수익모델 중 하나인 '택지개발 사업'이 한계에 직면한다며 내부적으로 미래 포트폴리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한준 사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LH는 택지 개발로 커온 기업인데, 2030년경이 되면 택지 개발도 한계에 도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은 "LH 택지개발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2021년 한해 5조 6000억 원으로 정점을 찍고 지난해 437억 원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만 하더라도 계약된 택지 646필지 중 462필지가 해약됐고, 분양 대금 미납액도 2019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또 "이 와중에 LH에 맡겨진 주요 정책과제는 계속해 늘어 돈 번 길은 막막한데 돈 쓸 일만 많다"며 "이걸 어떻게 감당할지 심히 우려된다"고 했다.

LH에 따르면 오는 2028년 LH 부채는 총 236조 1000억 원, 자본은 99조 4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부채는 83조 3000억 원, 자산은 3조 2000억 원 늘어나는 수준이다. 이 기간 부채비율은 158.8%에서 238%로 늘어난다. 지난해 LH의 매출액은 13조 8840억 원, 영업이익은 437억 원, 당기순이익은 5158억원을 기록했다.

관련해 이한준 사장은 "이제는 LH의 미래 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내부적으로 이를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전세사기 문제의 경우 대부분이 정부 재정 지원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내년까지 목표한 신축 임대주택 10만가구 매입과 관련해선 부채 요인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현 단계에서는 LH의 공적 역할이 굉장히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그 부분은 사명감을 갖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이 사장은 "공공임대가 늘어나고, 공공임대 주택이 노후화되면 될수록 유지 수선비는 늘어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해서 적극적인 재정 구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