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오피스 시장, 거래량 8.8% 감소…올해 최대 하락폭

거래금액 13.2% 줄어
강남구 7450억원으로 1위

2019년~2024년 8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부동산플래닛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8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전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래량이 7월 대비 8.8% 줄어들며 올해 중 직전 달 대비 하락 폭이 가장 큰 달로 기록됐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8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총 1206건으로 7월 1323건 대비 8.8% 하락했다.

거래금액은 직전 달 4조 341억 원에서 13.2%가량 감소한 3조 5003억 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하락한 가운데 거래량의 경우 올해 중 직전 달 대비 감소 폭이 가장 큰 달로 확인됐다.

전년 동월(2023년 8월)과 비교하면 거래량(1111건)은 8.6%, 거래금액(2조 2956억 원)은 52.5% 증가했다.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들을 거래금액대별로 살펴보면 10억 미만 빌딩이 719건으로 전체(1206건)의 59.6%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10억 이상 50억 미만 빌딩이 30.3%(366건)로 집계돼 50억 미만 빌딩의 거래 비중이 전체의 약 90% 가까이 차지했다.

시군구별로 8월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를 살펴보면 서울 중구가 38건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최다 거래량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서울 강남구와 경기 화성시가 각각 35건, 경기 김포시 28건, 서울 용산구 26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은 서울 강남구가 7450억 원을 넘어서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서 마포구 약 3933억원, 양천구 3288억 원, 용산구 1691억 원, 동작구 1182억 원가량을 기록하며 거래금액 톱5 지역 모두 서울권으로 확인됐다.

8월 상업업무용 빌딩 중 가장 높은 금액에 거래된 건물은 마포구 상암동 소재의 한샘상암사옥으로 3200억 원에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서울시 양천구 목동 924번지 일대에 위치한 목동KT부지가 약 3119억 원, 강남구 삼성동 영보빌딩이 2260억 원,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쌍립빌딩이 1045억 원, 강남구 삼성동 소재의 빌딩이 780억 원을 기록해 단일 거래금액 기준 상위 5개 빌딩 모두 서울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7, 8월 대출 금리 인상과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서울과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는 등 지역별로 양극화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대출금리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기적인 접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