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강남' vs. '찐강남' 분양 대전…국평 22억 '로또 청약' 맞불

과천 '프레스티어 자이' vs. 강남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분양가 국평 22억대…과천 현재 시세, 강남 '분상제' 적용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투시도(현대건설).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다음 주 '준강남'으로 불리는 경기도 과천과 '찐강남'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가 동시에 분양에 나선다. 국민 평형인 전용 84㎡(34평) 분양가가 모두 22억 원대로, 어느 지역에 더 많은 인파가 몰릴지 관심이 쏠린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과천시 별양동 '프레스티어 자이'가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10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지에스건설(006360)이 시공한 이 아파트는 총 1445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일반분양은 287가구이다. 분양가는 과천 역대 최고가인 평당 6275만 원으로, 전용 59㎡(25평) 기준 16억~17억 원대, 전용 84㎡(34평) 기준 20억~24억 원대이다.

'프레스티어 자이' 투시도(GS건설).

과천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으로, 강남 맞먹는 수준의 분양가가 책정됐다. 높은 분양가에도 걸어서 3분 거리에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위치하는 등 최상의 입지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1순위 청약에 과천시뿐만 아니라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도 접수할 수 있다.

과천 '프레스티어 자이' 1순위 청약 접수일인 8일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특별공급도 진행된다.

현대건설(000720)이 시공한 이 아파트는 총 282세대 규모로, 이 중 72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대치동 학원가가 인접해 학령기 자녀를 둔 실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과천 '프레스티어 자이'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평당 약 6530만 원으로 전용 59㎡(25평)는 16억 원대, 전용 84㎡(34평)는 22억 원대에 분양한다.

2021년 준공된 인근 '대치 르엘'의 전용 59㎡가 지난달 7일 25억 6500만 원에 거래되고, 전용 84㎡는 올해 4월 27억 5000만 원에 팔렸다. 청약에 당첨되면 최소 5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교육 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 새 아파트의 청약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내다본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강남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높은 시세 차익이 예상되지만, 과천 분양가는 현재 시세와 맞먹는 수준"이라며 "강남 대치동의 학군 선호도가 워낙 높고, 도시 체급 차이도 비교 불가한 수준으로, 대치동의 청약 경쟁률이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