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약발 먹혔나…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2주째 '둔화'

서초구 상승률 가장 높아…방배 신동아 35억 '최고가'
서울 아파트 전셋값 0.12%↑…71주 연속 오름세

사진은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3구 (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단지. 2024.7.3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정부의 전방위 대출규제 등의 여파로 서울 아파트 상승폭이 2주 연속 축소됐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주(23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평균 0.12% 오르며 27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최근 가격 상승폭은 △0.23%(9월 둘째주) △0.16%(9월 셋째주) △0.12%(9월 넷째주)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추석 연휴와 가계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전반적인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그동안 가격 상승폭이 컸던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인의 관망심리가 견고해지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초구는 평균 0.23% 오르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신동아 아파트(493가구)의 경우 지난 9일 전용 139㎡(45평)가 35억 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 거래를 갈아치웠다.

이외에 △강남구(0.21%) △용산구(0.19%) △광진구(0.19%) △마포구(0.18%) △송파구(0.17%) 등은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0.12%)보다 0.02%p 낮아진 평균 0.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1주 연속 오름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매물·거래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며 "일부 단지에서 전셋값 상승 피로감에 따라 거래 주춤하며 서울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구별로는 △중구(0.19%) △성동구(0.18%) △강남구(0.16%) △중랑구(0.15%) △영등포구(0.14%)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한편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전셋값은 0.05% 상승을 기록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