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풍선 공습에 인천·김포공항 마비…항공기 133대 운항 차질

서울지방항공청 국회 박용갑 의원 제출
이륙대기·복항 등 승객 1만 8233명 불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박용갑 의원실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북한에서 살포된 오물풍선으로 인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에서 항공기 133대가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라 1만 8000여 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 오물풍선으로 인해 공항 활주로 운행이 중단된 경우는 모두 5건이었다.

지난 6월 1일 인천공항에서 54분간 이착륙이 일시중단되는 등 7월 24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모두 5차례 활주로 운행이 중단됐다.

6월 1일의 경우 인천공항에서 인천에서 홍콩으로 가려던 티웨이항공기가 이륙대기 상태에 들어가는 등 7대가 이륙대기했다.

또 6월 2일에는 인천공항에서 총 37분간 이착륙이 일시중단됐다. 이륙대기 11대, 복행 7대, 회항 5대, 체공 33대 등 모두 56대의 비행기가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복행이란 착륙 진입 중인 항공기가 착륙을 단념하고 다시 상승했다가 재차 착륙하는 것을 말하고 체공이란 항공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상공에 머무르는 것을 말한다.

6월 24일에도 인천공항에서 8분간 이륙이 일시중단되면서 3대의 비행기가 이륙대기 상태에 놓인 적이 있었다.

7월 24일엔 김포공항에서 이착륙이 일시중단되면서 이륙대기 7대, 복행 2대, 체공 13대 등 모두 22대의 비행기가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다만 8월 이후에는 오물풍선으로 인한 이착륙 중단 사례가 없었다.

박용갑 의원은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항공기 운항에 지장이 발생하고, 국민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어 정부가 항공기 운항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