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 10만 건 돌파…26개월 만에 최대치

전국 아파트 거래량 21년 8월 이후 최고치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전월보다 8.9%↓

2019~2024년 월별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부동산플래닛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7월 한 달간 전국 부동산 시장 거래량이 10만 건을 상회하며 2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거래는 총 10만 852건으로 6월 9만 3690건에서 7.6% 늘었다. 이는 2022년 5월 11만 9693건의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로 전년 동월(8만 3684건) 대비 20.5% 증가한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거래금액은 직전 달 38조 9707억 원보다 11.9% 상승해 2021년 8월(50조 7932억 원) 이후 최대치인 43조 6165억 원을 찍었다. 작년 7월(27조 8368억 원)과 비교하면 56.7% 상승한 수치다.

유형별 거래 시장 곳곳에서의 거래 상승 흐름도 눈길을 끌었다. 7월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전월 대비 30.1%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뒤이어 공장·창고 등(일반)이 17.7%, 공장·창고 등(집합) 17.1%, 상업·업무용 빌딩 11.6%, 아파트 10.3%, 연립·다세대 9.1%, 토지는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오피스텔과 단독·다가구의 경우 6월 대비 거래량이 각각 8.9%, 0.8%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상업·업무용 빌딩이 직전 달 대비 0.7%가량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8개 유형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먼저 공장·창고 등(집합)이 322.7%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상가·사무실(32.8%), 연립·다세대(20.3%), 아파트(13.4%), 오피스텔(9.5%), 단독·다가구(5.6%), 공장·창고 등(일반)(3.1%), 토지(1.2%) 순을 보였다.

7월 전국 17개 시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총 4만 7777건이며 거래금액은 26조 5984억 원으로 확인됐다. 전월 거래(4만 3325건, 23조 4511억 원)와 비교하면 10.3%, 13.4%씩 늘어난 것으로 거래량의 경우 2021년 8월(5만 8940건), 거래금액은 2020년 12월(30조 5555억 원) 이후 각각 최대치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 7월(3만 4139건, 14조 8457억 원)보다는 39.9%, 79.2%만큼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은 전년 동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7월 서울 지역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8558건, 10조 4491억 원)는 지난해 7월 3553건의 거래량, 3조 9648억 원의 거래금액과 비교해 각각 140.9%, 163.5%씩 올랐다.

같은 달 전국에서 거래가 성사된 상가·사무실은 총 4039건으로 6월 3105건에서 30.1%가량 증가했으며 거래금액은 1조 2899억 원 대비 32.8% 상승한 1조 7131억 원으로 집계됐다. 동시에 지난해 7월(3269건, 1조 595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23.6%, 61.7%씩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6월 3073건에서 7월 2799건까지 8.9% 내리며 전체 부동산 유형 중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월 2371건의 거래량과 비교해서는 18.1%가량 상승한 수준으로 확인됐으며 거래금액 역시 직전 달(5669억 원) 대비 9.5%, 작년 7월(4923억 원)보다는 26% 늘어난 6205억 원을 찍으며 월간 시장을 마감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7월은 최근 열기를 띠고 있는 아파트 시장을 포함해 대부분 유형의 부동산 거래가 전월보다 증가한 달"이라며 "현재 부동산 시장은 정부 정책과 경제 상황의 변화로 인해 복잡한 양상을 보이는 만큼 시장의 변화를 더욱 예의주시하며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