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연내 '열차 내비게이션' 도입..."역사 내 안전사고 방지"

GKOVI, 열차 위치와 열차 간 거리 등 운행 정보 실시간 확인 가능
전용기 의원 "사고예방 위한 근본적인 종합대책도 나와야"

GKOVI가 탑재된 전철 보수장비 차량 운전실 모습.(전용기 의원실 제공)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일종의 '열차 내비게이션'을 전철 보수장비 차량에 확대 도입하기로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코레일에서 제출받은 '전철 보수장비 열차운전안내시스템(GKOVI·지코비) 도입계획'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올해 내로 GKOVI를 탑재한 태블릿PC 86대를 도입해 장비 차량 운전원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2018년부터 일반 열차에 도입하기 시작한 GKOVI는 운행 중인 열차의 위치와 앞뒤 열차의 거리, 서행 구간 등 운행 정보를 화면이나 음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열차 운전 보조장치로, 태블릿PC 등에 탑재해 사용할 수 있다. 일종의 열차 내비게이션인 셈이다.

현재 GKOVI를 탑재해 운영 중인 장비는 총 1876대다. 코레일은 GKOVI가 일반 열차의 운전 지원용으로 주로 사용됐으며 역 구내 또는 단거리에서만 이동하는 전철 보수장비 차량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코레일은 GKOVI가 탑재된 태블릿PC를 전철 보수장비 차량 운용 팀당 1대씩 지급하고 작업중인 차량 운전실이나 작업대에 거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운전원이 인근 차량의 실시간 운행 정보를 확인하고 모든 작업자와 공유할 수 있게 하여 안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코레일은 기존 일반 열차에서 운용해 온 태블릿PC가 단종된 상태여서 관계 부서와 SK텔레콤, KT 등 통신사와 원활한 추가 도입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전용기 의원은 "다시는 구로역 사고와 유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코레일의 선제적 예방조치가 시급하다"며 "장비 차량에 GKOVI의 신속한 도입과 더불어 근본적·종합적인 사고 예방 조치가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