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올해 1200억 적자…"임금반납 등 혁신으로 정면돌파"
"서울본부 리츠 전환·용인교육원 매각 등 뼈 깎는 노력"
어명소 사장 "위기 상황 조기 극복을 위해 총력 대응"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지난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올해 사업 손익이 1200억 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LX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LX는 수입 5255억 원, 지출 6540억 원을 기록해 사업 손익이 마이너스 128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2022년 -164억원, 지난해 -716억원의 '마이너스 손익'을 낸 데 이어 1년 만에 적자 폭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세부 사업별로는 LX의 주력사업인 '지적측량' 사업 손익이 3522억 원으로 지난해(3821억 원) 대비 299억 원, 2022년(4553억 원) 대비 1031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1년 295억 원, 2022년 -112억 원에 이어 지난해 -513억 원으로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LX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비용 절감·자산 매각 등 경영 혁신 △신사업 확대·발굴 △조직·인력 효율화 등 세 가지 부문에 강도 높은 자구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또 고강도 예산 절감을 위해 사업 타당성 검토를 의무화하고 LX서울본부의 리츠 전환 등을 통한 자산 효율화로 현금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오랜 진통 끝에 노사가 상생 합의에 성공해 직원 임금 인상 반납분, 각종 수당의 제도 개선 등을 통해 237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조직·인력 효율화·합리화에도 나서고 있다. 업무량 등을 고려해 대전·광주·울산 등 11개 지사를 통합하고 2026년까지 전국 지사를 30개 축소하는 등 강도 높은 조직 슬림화를 진행 중에 있다.
노사합의를 전제로 전 직원 직무급 도입, 희망·명예퇴직 장려, 자기개발휴직 등을 확대하고 성과와 직무 중심의 인사 관리체계를 도입한다. 아울러 용인교육원 매각도 확정됐다.
일련의 조치로 손실이 1000억 원 미만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LX의 설명이다.
LX 관계자는 "서울본부 리츠 전환 등으로 영업손실은 1000억 원 미만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전 직원이 적자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어명소 사장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위기를 냉정히 인식하고 종전의 방식·관행·태도를 과감히 혁신하는 환골탈태(換骨奪胎)의 정신이 필요하다"며 "현 위기 상황의 조기 극복과 위기에 강한 LX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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