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살 여의도 대교, 최고 49층 912세대로…노인복지시설 조성
11개월 만에 정비 계획 완료…교통·교육 등 통합 심의
은평구 불광동엔 최고 25층 321세대 주택 공급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준공한 지 약 50년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가 최고 49층 912세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수권분과)를 열고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여의도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도시관리계획·경관 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Fast-Track)과 정비계획 수립을 동시에 진행, 지난해 9월 최초 자문회의를 시작한 이후 11개월 만에 정비계획 심의가 완료됐다.
이번 정비계획 결정을 통해 1975년 준공된 노후 단지에서 용도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용적률 469% 이하, 공동주택 912세대, 최고 49층 높이의 공동주택 단지로 새롭게 탈바꿈하게 된다.
이 아파트는 한강 변에 위치한 여의도 도심 주거지로 주동의 형태와 평면, 층수를 다양화하는 등 우수한 수변 경관이 창출될 수 있도록 했다.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17층 높이에 아파트 동간을 연결하는 스카이 브릿지를 조성, 한강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한 플로팅 가든, 티하우스, 다이닝라운지(입주민 전용 식당) 등이 들어선다.
지역에 필요한 생활 SOC 시설로 공공 체육시설을 조성하고, 단지 가운데를 관통하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한다.
특히 이번 정비계획안은 초고령사회 진입(국민 5명 중 1명이 노령인구)에 계획적으로 대응, 현재까지 기피 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재가노인복지시설(데이케어센터, 방문요양서비스 등)을 공공기여 시설로 확보함으로써 서울시와 영등포구, 조합 간의 원만한 협의를 통한 정비계획 결정의 선례를 마련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
이 아파트는 정비계획 고시 후 올해 도입된 통합심의(건축, 교통, 교육 등)를 통해 건축계획을 신속히 확정하고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은평구 불광동 600번지 일대 주택 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도 수정 가결했다. 최고 25층, 5개 동, 약 321세대로 건립 예정이다.
낙후된 불광역 주변의 도시·주거환경 개선과 동시에 북한산 경관자원의 보존, 서울시 내 안정적인 주택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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