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간 20억 로또' 래미안원펜타스서 부적격·당첨포기 50가구 나왔다
잔여물량 예비 당첨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
"부적격 당첨 취소나 포기 사례 등으로 추정"
- 신현우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로또 청약 단지로 불렸던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에서 부적격 당첨 취소나 포기 사례가 대거 나왔다.
23일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 홈페이지에 따르면 래미안 원펜타스 정당 계약 후 잔여가구는 △특별공급 29가구 △일반공급 21가구 등 총 50가구로 집계됐다.
타입별로 △59A 일반공급 1가구 △59B 특별공급 4가구·일반공급 1가구 △84A 특별공급 12가구·일반공급 8가구 △84B 특별공급 7가구·일반공급 3가구 △84C 특별공급 4가구·일반공급 1가구 △84D 특별공급 1가구·일반공급 2가구 △107A 일반공급 1가구 △107B 특별공급 1가구·일반공급 2가구 △137A 일반공급 2가구 등이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총 641가구로, 지난달 29일 특별공급·30일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을 받았다. 이달 7일 당첨자를 발표했으며 19~21일 계약을 진행했다.
현재 잔여 물량은 예비 당첨자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후분양 단지로, 오는 10월 20일까지 잔금 납부와 입주를 마쳐야 한다.
해당 아파트 청약 전 인근에 있는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가 40억 원대에 거래되면서 같은 면적의 원펜타스에 당첨될 경우 20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기대감에 1순위 청약 178가구 모집에 9만 3864명이 몰려 평균 5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자 발표 결과, 청약 가점 만점자가 3명이 나왔다. 최저 당첨 가점도 137B형(69점) 한 개 타입을 제외하고는 모두 70점을 넘겼다.
청약 가점 만점을 받기 위해서는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본인 제외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등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특히 가점 70점대를 받으려면 부양가족을 포함해 가구원 수가 5~6인이어야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첨 가구 중 일부가 함께 거주 하지 않는 부모 등을 가구원으로 편입해 가점을 부풀렸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올해 하반기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등을 포함해 주택청약 및 공급실태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028260) 관계자는 “래미안 원펜타스 잔여 가구는 서류 미제출로 인한 당첨 취소나 자금 조달 문제로 인한 포기 등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시공사가 해당 건에 대해 정확히 알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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