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JW타워' 2023억에 팔려…6월 서울 오피스 거래 60% 급증
강남·종로 고액 빌딩 거래 몰리며 거래액 66% 치솟아
사무실 거래액도 '쑥'…역삼동 사무실 2583억에 팔려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6월 서울시 오피스 시장이 각종 거래 지표를 회복했다. 오피스빌딩과 사무실 거래량 모두 5월 대비 두 자릿수 대 상승률을 보였다.
8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6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6월 서울에서 발생한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5월 5건의 거래량에서 60% 늘어난 것으로 특히 거래금액의 경우 직전 달 2657억 원 대비 66.3% 상승한 4418억 원까지 치솟았다.
거래금액이 많이 증가한 이유는 서초구 서초동 소재의 'JW 타워'가 2023억 원에 거래된 데 이어 '보령빌딩'(종로구 원남동)이 1315억 원, '대유타워'(강남구 역삼동) 670억 원 등 다수의 고액 빌딩 거래가 6월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7건, 596억 원)과 비교해서는 거래량은 14.3% 올랐으며 거래금액은 641.3%까지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무실 매매거래 시장도 큰 폭으로 상승 전환했다. 6월 사무실(집합) 거래량은 5월(73건)과 비교해 45.2% 증가한 106건을 찍었고 거래금액은 230억 원에서 1162.6% 급증한 290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월 거래량 90건, 거래금액 400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17.8%, 626% 오른 수준으로 이는 강남구 역삼동 소재 빌딩 내의 19개 사무실이 총 2583억 원에 거래된 영향이다. 6월 단일 기준 최고가(약 167억 원)를 기록한 사무실 거래도 해당 빌딩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6월에 거래된 오피스빌딩 8건 중 6건은 법인이 매수했으며 매도 주체는 법인과 개인이 각각 3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 개인과 개인 간 거래(매도자-매수자 순)가 2건이었다.
거래금액으로는 법인 간 거래가 3506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개인과 법인, 개인과 개인 간 거래가 각각 745억 원, 168억 원으로 확인됐다.
사무실 시장은 개인 간 거래량이 전체 106건 중 42.5%에 해당하는 45건이었으며 법인과 개인 간 거래도 11건(10.4%)으로 나타나는 등 개인 매수세가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6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5월(2.51%)보다 0.11%p 상승한 2.6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8월 2.67%의 공실률 이후 역대 최고치나 통상 자연공실률로 보는 5% 미만을 밑도는 수준을 이어갔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6월 서울시 오피스 부동산 시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대의 딜들이 성사되며 거래량은 물론 거래금액까지 전월 대비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의 오피스빌딩과 사무실의 거래량 및 거래금액이 지난 1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고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로 인해 국내외 금융 시장 변동성도 높아진 만큼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hj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