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녀시대 유리, 4년전 산 논현동 건물 ‘230억’…차익만 100억
2020년, 개인 명의로 128억에 구매…현재 230억 예상
"매입당시 입대 수익률 3.71%로 높아…리모델링시 껑충"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소녀시대 유리가 지난 2020년 매입한 건물이 4년 새 약 100억 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에 따르면 유리는 2020년 7월 서울 강남 논현동의 한 건물을 토지 3.3㎡당 8795만 원, 총 128억 원에 계약했다.
2003년 준공된 해당 건물은 지하 1층~지상 5층, 대지면적 145평, 연면적 394평의 빌딩이다. 삼면 코너에 위치해 가시성 및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건물은 학동 초등학교가 있는 선릉로 이면 논현동에 자리 잡고 있으며, 7·9호선 환승역인 선정릉역에서 도보 3분 정도다. 강남구청역까지도 도보 10분 거리인 트리플 역세권이다.
유리는 개인 명의로 매입했으며, 당시 채권최고액이 126억 원으로 대출원금은 105억 원으로 추정된다. 매매가에서 이를 제외하고 취득세, 법무비, 중개비 등 부대비용 7억 원을 더하면 현금 약 30억 원으로 매입한 셈이다. 대출비율은 82%다.
김경현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 대리는 "근저당권 설정 등기를 보면 계약일로부터 잔금일까지 두 달가량 소요됐다"라며 "이 지역은 엔터테인먼트 등 통임대 사옥을 찾는 우량 임차사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임대 수요가 풍부한 곳에 잘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임차사는 현재 게임업체에서 통임대하여 사용하고 있다"라며 "2020년 매입 당시 임대 수익률은 연 3.71%로 높은 수익률에 건물을 잘 매입한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건물에서 약 130m 거리에 2023년 6월 평당 1억 5750만 원에 거래된 사례가 있다. 토지 평당가에 대지면적(145평)을 곱하면 230억 원으로 100억 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김 대리는 "해당 거래 사례는 2023년식 신축 건물이었기 때문에 2003년에 지어지고 2017년에 대수선한 유리 건물과는 건축연식에 차이가 있어 이에 대한 보정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신축비용을 평당 1000만 원으로 계산해 해당 건물에 연면적 162평을 곱해서 나온 건물가 16억을 빼면 해당 거래 사례에 토지가격은 평당 1억 3109만 원"이라고 했다.
또 "이를 유리 건물에 대입해 곱하면 191억으로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면 4년 만에 63억 이상에 시세 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고 했다.
건물은 대지면적이 넓고 삼면 도로를 끼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6m에 북쪽 도로를 끼고 있어 신축 시 일조권사선제한을 덜 받고 최대한 반듯하게 건물을 올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지금 건물의 건폐율은 50.85%로 법정 건폐율인 60%에 비해 한참 모자라다.
대지면적 145평을 기준으로 건폐율 9%를 연면적으로 환산하면 층당 13.05평을 덜 지은 셈이다. 전체 층인 5개 층을 곱하면 65.25평이 된다.
대수선 리모델링을 통한 증축이나 신축 시 현재보다 높은 수익률도 가능한 빌딩으로 앞으로의 가능성 또한 크다.
김경현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 대리는 "이를 현재 평당 임대료인 9.63만 원에 5개 층을 곱하면 매달 628만 원의 추가 수익도 가능한 것"이라며 "이럴 경우 앞서 얘기했던 이 건물에 연 수익률 3.71%는 4.32%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의 전예성 팀장은 부동산정보를 위해 유튜브 '꼬마빌딩 용식예성'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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