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G 협력 기반 '도시개발 프로그램' 가동…"한국형 신도시 수출"[해외건설 강국]
국토부, '해외 투자개발사업 활성화 방안' 발표
도시개발 특화진출 확대, 민간기업 투자사업도 촉진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정부가 우리 기업들의 해외 '도시개발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도시성장 동반자 프로그램(UGPP·Urban Growth Partnership Program)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해당 분야의 특화 진출국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오전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해외 투자개발사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도시개발 특화 'UGPP' 정립, 도시개발사업 성과 창출
국토부가 정부 대 정부(G2G) 협력 기반의 민관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UGPP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를 위해 전략국가를 선정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경험공유를 위한 정책자문 추진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에서는 전문 공공기관이 디벨로퍼로서 사업을 발굴하고, 민간 건설기업들이 지분 투자 및 시공을 수주한다. 이후 공공은 개발부터 준공, 입주까지 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이는 해외 도시개발사업이 여타 투자개발사업(3~5년)보다 사업기간이 길고(20년 이상), 대규모 금융이 소요돼 무상 공적개발원조(ODA)·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의 연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국토부는 이를 통해 도시개발사업의 구체적 성과를 끌어내겠다는 목표다.
한국형 도시수출이 그 대상으로, 현재 정부는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를 우리나라 도시수출 1호 프로젝트로 추진 중이다.
박닌성 동남신도시는 하노이시에서 약 31㎞ 떨어진 박닌성 일원 약 850만㎡(약 257만 평)에 아파트·빌라, 상업·업무시설, 산업단지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계획인구는 약 11만 명 규모다.
현재까지는 우리나라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해 이달 초 베트남 출장길에 오른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부언 꾸옥 뚜언 박닌성 부성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도시개발, 주택사업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 해외 '투자개발사업' 실적 반영
국토부는 민간기업의 투자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유인책도 제시했다. 시공능력평가에 해외 투자개발사업 실적을 포함해 해외 투자개발사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의 공사수행 역량을 금액으로 평가한 지표로, 공공공사 입찰제한 및 민간공사 시공사 선정, 신용평가·보증심사 등에 활용된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개별 해외 투자개발사업 특성에 맞춰 수주실적을 보고할 수 있도록 별도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이외에 거점국가에 설치된 해외인프라협력센터(7곳) 기능을 개편해 센터 운영기관과 관계없이 투자개발사업 발굴을 지원할 예정이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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