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판교 규모’ K시티 수출 길 열렸다
국토부·베트남 건설부, 도시 및 주택개발 MOU 등 체결
베트남, 한국에 도시개발 참여 요청…“민관 합동 도시수출 1호”
- 신현우 기자
(하노이=뉴스1) 신현우 기자 =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입니다. 베트남에 대한 지원은 단기적인 이익에 한정하지 않고, 멀리 장거리를 내다보고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먼저 이룬 사회 발전 경험을 아낌없이 베트남에 전수하고 싶습니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국토교통부·베트남 건설부가 도시 및 주택개발 업무협약(MOU)·스마트시티 및 사회주택 건설 실행계획 등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국은 도시개발 관련 교류, 도시성장 동반자 프로그램(UGPP) 양국협력 장려, 베트남 100만가구 공공주택 사업 기술지원, 정례적 공동협력위원회 구성 등을 추진하게 된다.
협약식에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 응우옌 타잉 응이 베트남 건설부 장관,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 이강훈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카인드) 사장 등과 함께 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한미글로벌·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관계자가 참석했다.
향후 베트남 중앙 정부 차원에서 박닌성 동남신도시를 비롯한 도시개발 및 100만가구 사회주택 건설 등에 대한 우리의 참여 방안이 본격적으로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닌성 측은 판교신도시 규모의 대규모 신도시 개발 사업이 베트남 내에서 구체적으로 진행되는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박닌성 동남신도시 개발을 우리가 맡게 될 경우 민·관 합동 도시 수출 1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협약식에 참석한 응우옌 타잉 응이 베트남 건설부 장관은 우리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베트남에 적극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UGPP 협력을 활용해 한국 기업의 베트남 도시 및 주택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했다.
응우옌 타잉 응이 베트남 건설부 장관은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는 수교 이래 지난 30년간 정치·외교·경제·교육·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했다”며 “그동안 삼성, 대우, 현대, 롯데 등이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과 한국이 도시개발 관련 협력 여지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베트남 도시개발 및 100만가구 사회주택에 한국이 지속적이고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우리 해외건설의 지향점인 도시수출의 첫 단추가 끼워졌다”며 “향후 베트남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박닌성 동남신도시를 우리나라 기술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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