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엔진 국산화, 정부 강력 지원 필요" [2024 모빌리티 혁신대상]
"선진국 70% 수준 그쳐…산·학·연 역량 결집해야"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항공 엔진의 국산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산·학·연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종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첨단항공엔진사업팀장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뉴스1 모빌리티 혁신 대상&포럼' 주제 발표에서 "한국의 항공 엔진 기술은 선진국의 약 70% 수준에 그친다"며 K-항공 엔진 개발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항공 엔진은 선진국과 소수 업체가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김 팀장은 "항공 엔진 선진국은 각종 규제를 통해 엔진 관련 기술 이전과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도 유·무인기용 독자 항공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전쟁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유·무인기 전투기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터키와 인도 등 주변국도 자체 엔진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한국의 항공 엔진 기술은 소형·단수명 엔진 설계기술을 기반으로 중대형·장수명 엔진 핵심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K-항공 엔진을 기반으로 6세대 전투기에 적용할 엔진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해 선진국과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한국은 중국, 일본에 이어 독자 엔진을 보유하는 8번째 국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파생 엔진 개발로 경제적·산업적 파급 효과도 나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범부처 R&D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 정부는 올해 1월 한국의 항공엔진 기술 고도화를 항공우주·해양 분야 '첨단 항공가스터빈엔진·부품' 세부 중점 기술로 선정한 바 있다.
김 팀장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산업계가 가진 기존 인프라와 시스템 지원, 학계 R&D 인력 육성, 시험설비 인프라 구축 등 노하우가 총결집해야 성공적인 항공 엔진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뉴스1이 주최한 '2024 모빌리티 혁신 대상'에서 모빌리티 혁신 대상(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았다.
박희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전력담당임원은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명감과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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