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마모'되면 제동거리 1.5배 증가…"화물차, 무상점검 받으세요"

국토부, 25일부터 4일간 '화물차 교통안전 캠페인' 진행
화성, 신탄진 등 5개 휴게소서 '화물차 타이어' 무상점검

사진은 철제핀에 펑크가 난 화물차 타이어.(전남지방경찰청 제공)2018.10.11/뉴스1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정부 오는 25일부터 전국 5개 권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화물차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인다. 다가오는 장마철 화물차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화물차 교통안전 캠페인과 화물차 경제운전 캠페인을 전개해 친환경 교통문화 확산에 적극 나서겠다고 23일 밝혔다.

5개 권역 휴게소는 화물차 교통량이 많은 화성(목포방향), 신탄진, 홍천(양양방향), 칠곡(부산방향), 정읍(천안방향) 등 5곳이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발생한 교통사고를 노면상태별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젖음·습기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2.09명(100건당)으로 평균 교통사고 치사율 1.37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빗길운전 위험성을 실험한 결과, 시속 50㎞로 주행하다 정지했을 때 젖은 노면에서 제동거리는 24.3m로 마른 노면에서 제동거리(15.4m)보다 1.6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타이어 마모도가 높을수록 제동거리는 1.5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토부는 이번 캠페인 기간 장마철 대비 교통안전을 위한 타이어 마모도 무상점검을 실시하고, 장마철 안전수칙을 담은 홍보물을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타이어 마모도 점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2시간 동안 실시한다. 타이어 제동력이 빗길과 마른 노면에서 다른 점도 안내한다.

이외에 야간 운전의 시인성을 확보하기 위한 반사지, 졸음운전 방지를 위한 얼음생수를 무상 배포한다.

박정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이번 캠페인으로 우리 국민들께서 안전한 도로환경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교통안전 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제공.

이와 함께 국토부는 내달 1일부터는 두 달간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경제운전(에코 드라이빙)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는 교육을 통해 경제운전 실천을 유도함으로써 연료비를 절감하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세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해 친환경 물류활동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교육은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영상교육과 물류기업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대면교육을 진행한다.

온라인 영상교육 및 대면교육은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대면교육은 물류기업에서 사전 신청(6월 24일~30일)해야 한다.

또 8월은 3급 금지(급출발, 급정거, 급가속), 관성주행, 공회전 최소화 등 경제운전 실천 기간으로 운영한다.

김근오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운전자의 경제운전 습관이 연비절감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과 교통사고 예방 효과도 크다"며 "지속 가능한 물류업계의 성장을 위해 경제운전 습관이 업계 전반에 확산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