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차' 고속철도 우즈벡 '첫발'…현대로템 글로벌 '수출' 新전략은?[모빌리티 혁신]

우즈벡과 2700억 원 규모 계약 체결…첫 수출 사례
'뉴스1' 포럼서 한국 고속철도의 미래 논의…곽철훈 실장 발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고도시 사마르칸트 공항에서 귀국하기 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6.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한국의 고속철도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수출길에 올랐다. 현대로템(064350)은 최근 우즈베키스탄과 2700억 원 규모의 고속철도 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형 고속철도 UTY EMU-250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 차량은 한국의 KTX-이음을 기반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실정에 맞게 개선된 모델로, 시속 250㎞의 상업운행 속도를 자랑한다.

이번 공급 계약은 현대로템의 제작 기술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유지보수 노하우를 결합한 민관협력체계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는 한국의 첫 고속철도 수출 사례로, 중앙아시아는 물론 폴란드, 태국, 모로코 등 세계 고속철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수출 차량의 87%에 해당하는 부품을 국내에서 생산하여, 128개의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의미를 가진다.

한국의 고속철도 기술은 2004년 프랑스의 테제베(TGV)를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그 후 20년 동안 독자적인 기술력을 개발하여 KTX-산천, KTX-이음, 최근의 KTX-청룡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며 세계 네 번째 고속철도 기술 보유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수출은 정부와 민간기업이 한 팀이 되어 이뤄낸 성과다.

이에 따라 한국은 중앙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 고속철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차량 공급을 넘어 유지보수 기술 교류, 인력양성, 차량기지 건설 등 철도 분야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성과는 한국 고속철도 기술의 세계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되며, 앞으로도 글로벌 철도 시장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현대로템 제작 우즈베키스탄 수출 고속철 UTY-EMU 250.(국토교통부 제공)

이와 관련, 오는 25일 오후 2시 뉴스1이 주최하는 '2024 대한민국 모빌리티 혁신포럼'에서 한국 고속철도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곽철훈 현대로템 레일솔루션사업본부 해외사업2실장은 '한국 고속철 발전과 도약: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수출'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지난 20년의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은 한국의 고속철도 기술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포럼과 함께 진행되는 '2024 대한민국 모빌리티 혁신대상' 시상식에서는 다양한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업들이 선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모빌리티 혁신대상(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방위산업 및 우주항공 분야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모빌리티 인프라 혁신상'에는 GS건설과 국가철도공단이 선정됐으며, KT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모빌리티 R&D 혁신상'을 받았다. 또한 '모빌리티 안전 혁신상'은 한국공항공사가, '모빌리티 운영 혁신상'은 SR이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모빌리티 스타트업 혁신상'은 동성아이텍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진행된다.

'2024 대한민국 모빌리티 혁신대상'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