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절벽 풀렸나…석 달째 4000건, 급매물 소화

부동산R114, 서울·수도권 매맷값 '보합' 숨고르기
서울 분양가 평당 5563만 원…'내 집 마련' 난망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가 보이고 있다. 2024.5.2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개월 연속 4000건을 넘기며 시장에 쌓여있던 급매물이 해소되고 있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체 매매가격은 보합(0.00%) 움직임이 계속됐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도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보합(0.00%)이다. 수개월째 상승과 하락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국면이다.

다만 올해 3월부터 석 달 연속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월 4000건을 돌파하며 2021년 8월 이후 월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아직 서울 아파트 장기 평균 거래량 수준(약 월 5000~6000건)에는 못 미친다"며 "최근 1~2년 사이 거래 절벽 상황이었던 만큼 쌓여 있는 매물 소화 과정에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작년 7월 이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주에는 보합(0.00%) 수준에서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다. 서울과 경기·인천, 신도시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매매가격에 선행하는 전월세 시장 꾸준히 오르는 가운데 신축 분양가도 추세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며 세입자들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올해 1~5월 누적 기준 서울 평균 분양가는 3.3㎡ 당 5563만 원으로 2022~2023년 사이 기록했던 3476만~3508만 원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서울 청약 경쟁률도 85 대 1로 높아 청약(분양) 당첨을 위한 허들까지 과거 대비 높아진 상황이다.

윤 수석연구원은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임대차 계약 만기 시점이 도래할 때마다 조금 더 기다릴지 말지에 대한 고민이 보다 치열해졌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