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85.0'…집값 상승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상승
금리인하·공급 활성화 대책 기대감 작용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상승세 등의 여파로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5.0을 기록하면서 지난 5월 79.0 대비 6p(포인트) 올랐다.
수도권은 91.6으로 전달보다 5.7p, 광역시는 84.9로 4.4p 각각 상승했다. 도 지역은 지난달 75.2에서 이달 82.5로 7.3p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지표를 말한다. 100 이하로 내려가면 입주 경기에 대해 긍정적 전망보다 부정적 전망이 많고, 100 이상이면 긍정 전망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주산연 관계자는 "상승 전망은 전반적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주택 공급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부 지역으로 보면 인천은 전달 79.3에서 이달 77.7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서울은 같은 기간 94.8에서 105.7로, 경기는 83.7에서 91.4로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 전환, 급증하는 전세수요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5월 전국 입주율은 63.6%로 전달인 4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4월 77.6%에서 5월 76.5%로 1.1%p 하락했고, 비수도권 5대 광역시는 62.5%에서 62.3%로 0.2%p 하락했다. 도 지역은 59.7%로 전달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은 84.3%로 전달보다 1.9%p 감소했다. 인천·경기도 0.8%p 내린 72.5%를 기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잔금대출의 어려움과 매매가보다 높은 분양가 등이 입주율 개선에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 중 광주·전라권은 56.3%로 3개월 연속 하락했는데 이는 2017년 6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산연은 광주·전라권 지역 내 신축 아파트 가격이 기존 아파트보다 더 비싸졌고, 고금리와 잔금대출의 어려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3.1%로 가장 많았다. 잔금대출 미확보(23.5%), 세입자 미확보(21.6%) 등이 뒤를 이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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