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롯데캐슬르웨스트 수분양권자 "공사중단·안전진단 해달라"
진교훈 강서구청장 "전문가와 해결방안 논의…전문가 판단 우선"
강서구청 "중대한 구조결함 없어…공사중단 사항 아니라고 판단"
- 김도엽 기자, 신현우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신현우 기자 =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서울 강서구 '롯데캐슬 르웨스트'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지하 주차장 바닥 면이 무너져 내린 것과 관련 수분양권자에게 안전을 담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할구청은 수분양권자의 안전을 담보하겠다는 입장이다.
7일 롯데캐슬 르웨스트 수분양권자 1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강서구청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수분양권자들은 강서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는 한편 즉각적인 공사 중단과 수분양권자가 선정한 업체로 정밀안전진단 실시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1시 30분쯤 생활숙박시설 롯데캐슬 르웨스트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지하 주차장 바닥 면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작업 중이던 인부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으며 그중 1명은 현재 퇴원한 상태다. 경찰은 현재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수분양권자들은 구청 1층부터 구청장실까지 도열해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부실공사로 주차장도 붕괴하고 수분양자 가슴도 무너졌다', '구민의 자부심 마이스를 롯데건설이 부실공사로 붕괴시켰다', '분양은 허위기망, 공사는 부실날림'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에 대해 강서구 측은 건축전문가 등을 불러 설명하려고 했으나, 수분양권자와 입장차가 커 불발됐다. 다만 강서구청은 수분양권자들이 우려하는 안전 문제는 책임지고 담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수분양자들과 면담에서 "사고직후, 구청 외부자문단 점검결과 중대한 구조적 결함은 없으며 공사중단 할 만한 사항은 아나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이날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수분양권자에게 "전문가들과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논의 중이다. 전문가의 판단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측은 "지하 4층 중 자재 통로로 쓰였던 일부를 막기 위해 작업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콘크리트가 지하 5층으로 흘러내렸다"며 "지하주차장 붕괴와는 다르다. 지하주차장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과 맞지 않는다. 콘크리트 타설 중 순간적으로 높은 압력이 작용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원인은 현재 파악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가 생활형숙박시설을 주거용으로 쓸 수 없게 하고, 이행강제금(공시가격의 10%) 부과를 예고한 바 있다.
dyeo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