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불편했던 고속道 휴게소 싹 바뀐다"…국토부, 서비스 개선방안 추진
졸음쉼터 진입 전 졸음쉼터의 주차혼잡 여부 사전 안내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 환승시설 구축, 교통 편의성 향상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국토교통부가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 이용객이 많은 5월을 맞아 고속도로 휴게시설 서비스 개선방안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개선방안은 휴게소의 기본기능 강화, 다양한 서비스 제공 등 휴게시설 서비스 개선을 위해 관계기관·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마련했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는 총 236개의 휴게소가 운영 중이다. 이 중 100개(42.4%)가 건설된 지 20년이 넘어 노후화됐고 휴게소의 주차 편의성, 시설 이용 편의성, 보행 환경 등에서 이용자 만족도 조사(2023년) 결과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휴게소의 기본기능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국토부는 주차장 안전, 노후시설물 점검 및 화장실 청결 강화 등을 통해 휴게소의 기본 기능을 강화한다.
휴게소 내 주차 폭원 확대(2.5→2.7m), 보행자 전용동선 제공 및 과속방지형 횡단보도 설치, 대형·소형차 분리, 주차 빈공간 사전 안내 표출 등 '주차장 표준 안전모델'을 지속 확대한다.
졸음쉼터 진입 전 졸음쉼터의 주차혼잡 여부를 사전에 안내한다.
또 휴게소 노후 시설물에 대한 정기점검을 강화하고 주말, 연휴 등 방문자가 많은 시기에는 화장실 청소주기를 확대하는 등 청결한 휴게시설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휴게소 서비스 평가 시에는 노후 시설물 관리, 유명 브랜드 시설 유치 등에 대한 평가 비중을 상향해 휴게소 간 품질 경쟁을 통한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고, 음식의 가격·품질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외부로부터의 접근이 불가해 고속도로 운전자들만 이용이 가능하던 휴게소를 지역사회와 공유한다. 올해에는 이천과 논공, 강청산, 추풍령, 춘향 휴게소를 개방한다.
휴게소에 차량을 주차하고 인근의 관광지 및 쇼핑몰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행 동선 및 셔틀버스 연계 등도 추진한다.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는 컨설팅을 지원하고 최초 1년의 임대료는 면제하는 등 지역 특화사업도 지원한다.
심야시간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로봇 셰프, 로봇 카페 등 무인자동 로봇 음식점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속도로 이용객의 교통 편의성도 높인다.
인근 지하철역 등과 연계하는 대중교통 환승시설을 휴게소에 구축하고, 고속도로 진·출입 수요가 많은 곳에는 휴게소를 이용한 하이패스IC 설치를 확대한다. 휴게소 내 전기·수소차 충전소 설치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개선방안 중 노후 시설 점검, 화장실 청결 개선 등은 민자고속도로를 포함한 전국 휴게소에 즉시 적용·시행하고, 주차장 안전 표준모델 등 다른 과제들도 민자고속도로구간에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주종완 국토부 도로국장은 "휴게소의 기본적인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즐길거리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국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 휴게시설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후시설 및 화장실 청결 점검 등은 즉시 시행해 최소한의 서비스·안전 품질을 확보하고, 주차장 안전표준 모델 확대 및 개방형 휴게소 조성 등도 지속 시행해 이용객의 만족도를 증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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