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자동신고·공익제보…TS "안전한 이륜차 운행환경 만든다"
이륜차 고령자 사망자 수 3.9명으로 OECD 평균 8배 육박
작년 공익제보 26만 7916건 제보받아 단속·홍보 한계 극복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이륜차 고령자 사망자 수가 가장 높은 한국의 안전한 이륜차 운행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공단은 고령운전자 이륜차 사고 방지를 위한 자동신고 시스템 도입, 이륜차 법규위반 공익제보 등으로 안전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이륜차 고령자 사망자 수는 2020년 기준 3.9명으로 OECD 평균인 0.5명의 8배에 육박한다.
먼저 TS는 농어촌 지역에서 고령자가 이륜차를 몰고 가다가 사고 발생 시 장시간 방치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 ‘고령운전자 이륜차 사고자동신고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다.
이 시스쳄은 사고 발생 시 충격량과 기울기 등 센서가 반응해 관할 소방서와 경찰서에 자동으로 신고된다. 이에 따라 정확하고 신속한 구조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희망자에 한해 이륜차 운전자의 혈액형과 지병 등의 건강 정보를 확인하고, 사고시 등록된 지인에게 문자 발송이 이뤄져 효과적인 응급 처치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현재 충남 예산군에 시범사업으로 도입돼 24시간 고령자 이륜차 사고에 대응할 방침이다.
공단은 작년에 국민과 함께하는 TS 이륜차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이륜차 법규 위반 26만 7916건을 제보받아 SNS를 활용한 국민 소통을 통해 안전한 이륜차 운행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TS 이륜차 서포터즈는 안전한 이륜차 교통문화 조성을 위해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교통안전 분야 활동으로 정부기관이 단독 시행하는 단속 및 홍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중 교통안전 공익제보단은 TS 이륜차 서포터즈의 대표사업으로서 도로교통법 위반 6개 항목 또는 번호판가림 및 훼손 이륜차에 대한 공익 신고 활동을 펼쳐왔다.
2023년 공익제보단에는 총 5000명이 참여해 활동했으며 공익 신고 시에 월 20건의 한도 내에서 포상금을 지급받았다.
공단은 제보단원의 신고 실적에 따라 총 13억 5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했으며 공익제보 활동 독려를 위해 2·3·4분기에 100 명씩 총 300명의 공익제보단 우수활동자를 선정해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연간 공익제보실적 상위 100명의 평균 제보건수는 705건으로, 전체 평균 제보건수(131건)보다 5.4배 높았으며, 그중 가장 많은 활동을 한 공익제보단은 총 4748건을 제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항목별 공익제보 건수는 신호위반이 13만 829건(48.8%)으로 가장 많았고 중앙선침범(15.7%), 인도주행(13.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공단은 자동차‧이륜차를 대상으로 자동차안전단속을 실시해 국민이 안전한 교통안전 환경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안전기준 위반, 불법 개조 등 자동차・이륜차 총 2만 5581대를 단속해 3만 8090건의 위반사항을 시정조치했다.
권용복 TS 이사장은 "앞으로도 안전한 이륜차 교통문화를 확산과 이륜차 운전자의 교통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안전한 이륜차 교통환경을 함께만들어가는데 적극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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