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유통, 철도역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창조…작년 40회 이상 팝업스토어 운영
올해 1분기까지 11개 팝업스토어 운영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모빌리티 서비스기업 코레일유통이 철도 역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하고 있다.
코레일유통은 철도역 상업시설과 광고매체를 운영하는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타 기관과 협업을 통해 철도역에 이색 팝업 스토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철도역 단기 팝업 스토어는 지역 상생, 청년 사업가 등 소상공인 판로 지원, 새로운 고객 경험 창출 등의 목적으로 매장당 최대 30일 동안 운영한다.
올해에도 철도역 단기 팝업 스토어를 확대 운영하기 위해 입점 기준을 완화하고 운영비용을 지원하는 정책을 내놨다. 신규 입점 업체는 최초 1회에 한 해 수수료율을 최대 7%p까지 낮게 책정할 수 있고, 카드수수료와 전기료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코레일유통은 작년 전국 주요역에서 40회 이상 단기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강릉역 팝업 스토어는 지역상생 대표사례로 손꼽힌다. 코레일유통은 강릉시, 한국철도공사와 3자 업무협약(MOU)을 맺고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강릉역에서 청년기업의 상품을 알리고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기간 중 강릉시 총 5개 청년기업이 참여해 수제 화장품, 강릉시 캐릭터 상품 등을 판매했다.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철도역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든 사례도 돋보인다. 코레일유통은 작년 11월 롯데홈쇼핑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부산역, 서울역 등지에서 대형 벨리곰 조형물을 설치한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벨리곰 팝업 스토어는 철도 이용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이색 체험공간 역할을 했다.
올해 1분기에는 11개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으며 새로운 형태의 공간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월 22일부터 28일까지 부산역에서 철도역 최초로 스포츠구단과 협력한 복합문화공간을 선보였다.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롯데자이언츠와 협업한 팝업존을 구성해 기간 중 사직구장 가상 체험 이벤트와 굿즈 판매를 진행했다. 또 개막전 당일에는 팝업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단과 함께 응원에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3월 8일부터 4월 6일까지 수원역에서 지역 생활예술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독립출판 서적, 공예품, 제로 웨이스트 상품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소상공인의 사업을 소개하고 이들 상품의 판로를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5월에는 인기 캐릭터 ‘캐치!티니핑’을 활용해 부산역에서 체험형 팝업 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원종 코레일유통 유통사업본부장은 "철도역 공간이 스포츠, 캐릭터 등의 새로운 콘텐츠를 접목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사업자에게는 소비자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공간, 철도역 이용객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즐거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협력 대상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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