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수요, 정부 예측과 반대로 달렸다…출퇴근하는 평일보다 주말 더 많아

하루 평균 이용객, 1만669명 수준
“나들이객·신규 수요 겹쳐 주말 이용객 더 많은 듯”

20일 서울 강남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서역에서 출발한 GTX-A 열차가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 2024.3.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이용객 수가 정부 예측치와 반대로 움직였다. 당초 전망과 달리 이용객이 출퇴근하는 주중보다 주말이 더 많은 것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GTX-A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됐다. 32.7㎞(수서·성남·구성·동탄역)로, 현재 4개 역 중 수서·성남·동탄역에만 열차가 정차한다. 구성역은 오는 6월 말 개통 예정이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 수서~동탄 이용객 수는 일별로 △3월30일 1만8949명 △3월31일 1만3025명 △4월1일 8028명 △4월2일 7969명 △4월3일 7191명 △4월4일 7891명 △4월5일 9069명 △4월6일 1만3233명 등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만669명 수준이었다.

일별 이용객 현황은 정부 예측과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통상 출퇴근 이용객이 많은 전동차 등은 주말보다 주중 이용객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토부는 평일 이용객 수를 2만여명으로, 주말 이용객 수를 평일의 78% 수준으로 각각 전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말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기존 교통수단을 대신해 GTX-A를 이용해 보려는 사람이 있어 평일보다 이용자가 더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통 초기 이용객이 예측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건 이용객이 새로운 교통수단에 익숙해져 수요가 높아지는 ‘램프업 시기’가 충분히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구성역이 개통되지 않은 데다 교통시설 개통 초기 통상 1~2년 정도의 램프업 기간이 필요한 만큼 현시점에서 이용 수요를 평가하는 건 이르다”며 “신분당선도 개통 초기 예측 수요 대비 이용자 수 비율이 30%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문제 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외곽과 서울 도심을 빠르게 연결하기 위해 도입된 GTX의 효과·수요 등에 대한 평가는 노선이 서울역·삼성역 등 도심구간에 연결되는 시점에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GTX-A 수서~동탄의 배차 간격은 출퇴근 시 17분·평시 20분이다. 열차는 하루 120회(상·하행 각 60회) 운행된다. 첫 열차는 동탄역에서 오전 5시 30분 운행을 시작하고, 마지막 열차는 각 역에 새벽 1시쯤 도착한다. 최고 운행 속도는 180㎞/h다. 승객 정원은 100% 혼잡도를 기준으로 1062명이라고 국가철도공단은 설명했다.

GTX-A 수서~동탄 구간 기본요금은 3200원이다. 여기에 5㎞마다 거리 요금 250원(10㎞ 초과 시)이 추가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수서~동탄 구간은 4450원으로, 수서~성남 구간은 3450원으로 각각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수도권(서울시·인천시·경기도) 버스·전철과 GTX를 갈아탈 경우 기본요금을 추가로 내지 않는다.

hwsh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