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집값 GTX ‘상승열차’ 어디까지?…41평 22억원도 뚫었다
동탄역 롯데캐슬 작년 8월 20억→올해 2월 22억
GTX-A 개통 잇단 신고가…삼성 반도체 '직주근접'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개통과 맞물려 41평 기준 22억 원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102㎡(41평)가 2월19일 22억 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같은 평형 기준 지난해 8월 20억 원을 찍은 뒤 9월에는 21억 원, 올해 2월에는 22억 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 전용 116㎡(45평)도 지난해 10월 20억 원에 거래된 데 이어 올해 2월8일에는 21억 원에 팔렸다.
동탄에서 20억 원 이상의 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GTX A노선 효과로 보인다.
GTX-A노선의 일부인 '수서~동탄' 구간이 지난달 30일 개통하며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가 열렸다.
해당 구간의 평일 이용객은 8000명대로, 국토부의 평일 이용 예측 수요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서울역, 삼성역 등이 향후 개통되면 이용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GTX 개통 효과에 힘입어 동탄역 인근 아파트에서는 잇따라 신고가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동탄역 시범 금강 펜테리움 센트럴파크 3단지 전용 84㎡(34평)는 지난달 27일 11억 8000만 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가(11억 1000만 원)보다 7000만 원 올랐다.
여기에 국내 반도체 산업 중심지인 삼성전자(005930) 화성캠퍼스와 기흥캠퍼스와 '직주근접'이 가능한 동탄 내 상급지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억 원 거래가 나온 동탄역 롯데캐슬은 GTX-A 동탄역 초역세권으로, 바로 옆에 롯데백화점도 자리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탄 집값이 서울 마포나 강동 등에 맞먹는 수준으로 오른 것은 GTX-A 노선 이외에도 삼성 반도체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며 "구매력 있는 화이트칼라 직군이 출퇴근하기가 편한 동탄을 주거지로 선택하면서 선호도가 높은 단지의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신고가 거래가 일부 단지에 국한된 만큼, 아직 추세적인 상승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시장이 아주 좋았던 2021년 9월 당시에는 화성시 부동산 거래의 49.8%가 신고가 거래였지만 현재 신고가 비율은 3.8%로 특정 단지를 제외하고 신고가 거래가 압도적인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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