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F’ 때론 ‘T’ 소통왕 박상우 장관…현장 목소리로 정책 만든다

박 장관 취임 백일 앞둬…릴레이정책세미나·업계간담회 등 소통
현장 의견 담은 건설경기 회복 지원방안 발표…건설업계 “환영”

건설경기 회복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지원 간담회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백일을 앞뒀다. 그는 모든 자리에서 양방향 소통과 이어짐을 강조했다. 30년 이상 ‘국토교통’이라는 한 우물만 판 박상우 장관이 실무자 시절부터 지금까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원칙이다.

특히 관련 업계의 어려움은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BTI)의 ‘감정형(F)’으로, 현실 상황 분석·해결은 ‘사고형(T)’으로 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실·실용에 입각한 정책이 마련된다.

건설경기 침체 속 돌파구가 필요한 건설업계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도심항공교통(UAM)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인 업계에서는 박 장관 행보에 이목을 집중하면서 추가적인 소통의 장을 희망하고 있다.

29일 국토부에 따르면 박상우 장관은 지난해 12월 23일 취임 이후 국토교통 릴레이 정책세미나·릴레이 업계 간담회 등의 소통 플랫폼을 만들어 현재까지 총 11번에 걸쳐 업계·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

첫 릴레이 정책세미나는 지난 2월 28일 ‘노후 계획도시 재정비’를 주제로 진행했다. 이들 플랫폼은 박 장관이 실용적인 대책을 만들기 위해 민간·현장 양방향 소통 강화를 주문한 결과다.

실제 박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현실·실용에 입각한 주택정책을 통해 주택시장 안정과 희망의 주거 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며 “상호 존중하고 격의 없이 소통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통해 국민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잠시 민간인으로 일선 행정을 경험해 봤는데, 전쟁터와 같은 시장에서 간혹 현실과 유리된 정책이 발표될 때 공직 선배로 안타까웠다”며 “디지털 기술·교통 발달로 시공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돋보기로 현장을 살피고 정책 수요자와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설경기 회복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지원 간담회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공사비 현실화 등 담은 건설경기 회복 지원방안 발표…건설업계 환영 목소리

지난 28일 발표된 건설경기 회복 지원방안은 박상우 장관표 소통의 방증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8일 박 장관은 소통 플랫폼인 릴레이 산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공사비 현실화·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지원 등과 관련해 민간 의견을 들었다.

이어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지원 방안을 모색했으며, 적정 공사비 반영·대형공사 지연 최소화·민간애로 해소 등을 골자로 하는 실효적 대책을 수립·발표했다는 후문이다.

정부 대책 발표 이후 건설업계는 지지 성명을 발표했으며 긍정적인 분석도 있었다.

대한건설협회는 “정부가 부동산 PF 위기·미분양 적체·공사원가 급등·고금리 등으로 인한 건설업계 위기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민생경기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건설업계 위기 극복을 위해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며 “이번 정부의 지원방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는 “정부가 발표한 건설경기 회복 지원 방안은 주택시장 균형 회복을 앞당길 수 있는 매우 시의적절한 대책으로 환영한다”며 “주택시장 회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일회성이 아닌 일관되고 지속적인 대책으로 이어지는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hwsh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