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재건축 1호' 한양아파트 시공사에 현대건설
548명 참석, 현대건설 314표 받아…포스코이앤씨는 231표
- 김도엽 기자,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황보준엽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재건축 1호 단지 한양아파트 시공사가 현대건설로 결정됐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신탁사인 KB부동산신탁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전체회의를 열고 시공사로 현대건설을 선택했다.
전체회의 투표 결과 여의도 한양 주민 587명 중 548명이 참석해 314명이 현대건설(000720)을 선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231표를 받았다.
앞서 지난 21일 서울시는 여의도 한양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 변경(안)을 시보를 통해 고시했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은 기존 588가구를 허물고 최고 56층, 5개 동, 아파트 992가구와 오피스텔 96실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안)을 통해 아파트 내 임대 세대가 39세대 늘었고, 오피스텔은 평형을 늘리며 건립 규모는 소폭 줄었다.
전용면적별로 △60㎡ 이하 198세대 △60㎡~85㎡ 이하 397세대 △85㎡ 초과 397세대 등이다. 오피스텔은 △60㎡ 이하 48실 △60㎡~85㎡ 이하 48실 등이다.
시공사를 선정함에 따라 입찰보증금은 롯데마트 부지 매입에 사용된다. 여의도 한양은 롯데마트 부지를 두고 서울시로부터 경고를 받은 바 있다. 문제가 된 부지는 1485㎡ 규모의 한양상가로 롯데쇼핑이 단일 소유주로 롯데마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롯데마트는 KB부동산신탁을 재건축 사업 시행자로 선정하는데 동의하지 않아 사업 부지에서 빠졌다. 이후 지난해 말 이 부지를 898억 원에 매입하는 안건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여의도 한양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여의도 랜드마크 단지 조성이 목표다.
공사비는 3.3㎡당 824만 원을 제시했다. 포스코이앤씨(798만 원) 대비 높은 공사비를 제시했으나 '소유주 이익 극대화' 전략을 세우고 소유자에게 100% 환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례로 아파트 외 오피스텔을 분양하는 사업지로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아 여의도 최초 하이퍼엔드 오피스텔을 만들어 분양 수입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상가를 지하화하고 지상 연면적 여유분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분양 면적을 늘려 동일 평형 입주 시 모든 소유주가 환급받을 수 있도록 제안했다. 아울러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에도 공사비 대신 최초 일반분양가로 대물인수를 제안했다. 대물변제는 △오피스텔 평당 일반분양가 8500만 원 이상 △아파트 평당 일반분양가 7500만 원 이상 △상업시설 최초 일반분양가를 기준으로 삼아 미분양에도 걱정 없는 사업 조건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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