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근 34대 건축가협회 회장 "국민이 건축을 사랑하게 만들 것"

20일 정기총회 열고 한영근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출
"국민이 건축의 가치를 인정해야 건축계의 미래도 밝아질 것"

한영근 한국건축가협회 신임 회장.(한국건축가협회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한국건축가협회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 더샵갤러리에서 제66회 정기총회를 열고 한영근 수석부회장을 제34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2022년부터 한국건축가협회 수석부회장을 맡아온 한 회장은 앞으로 2년간 협회를 이끌게 된다.

26일 협회에 따르면 한영근 신임 회장은 이날 정기총회 및 이·취임식에서 "건축은 문화예술 장르 중에 공공성이 가장 강한 분야로서 국민이 건축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보전 및 발전에 함께 참여해야만 우리 건축계의 미래도 밝아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건축의 가치 존중과 보전, 발전에 주력할 것을 전제로 중점 추진 과제들을 밝혔다.

한 회장은 '건축의 대중화 운동'을 강조하며 "건축 문화의 대국민 교육을 통해 최종 소비자들인 국민이 건축을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며 "대외적으로 건축이 갖는 공공적 의미와 사회적 위상을 확고히 하려 한다"고 했다.

건축의 직능적 측면과 문화예술적 측면의 균형 발전에도 주력한다. 그는 "국민의 건축에 대한 인식 제고를 통해 국민의 건축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시에 건축인의 위상 제고와 사회적 역할 고양하기 위해 한국건축가협회의 역할이 한층 중요하게 부상됐다"며 "이에 부응하며 우리 협회는 건축문화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또 건축교육원을 확대 운영하고, 12개 지역건축가회와 교류를 강화한다. 한 회장은 "회원들의 지위향상을 도모하며, 지역건축가회와의 네트워크를 보다 탄탄하게 시스템화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내적으로 건축 관련 단체들과 상호 상승작용이 일어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대외적으로는 UIA(세계건축연맹)의 활동과 역할에 회원들의 참여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2024년 쿠왈라룸푸르 UIA 인터내셔널 포럼과 2025년 인천 아시아건축사대회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며 "2025년 대한민국건축문화제와 UIA세계건축연맹 서울이사회를 개최하여 회원들의 국제활동의 기회를 확대하고 K-건축의 세계화를 통한 건축가들의 품격과 국격을 높이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한영근 회장은 홍익대학교 건축학과와 프랑스 파리 국립건축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국가공인건축사(Architecte DPLG, France)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UNESCO-UIA(유네스코-국제건축가연맹) 세계건축도시위원회 위원, 대통령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아키폴리 건축사사무소와 단팔 코리아 대표에 재직 중이다.

한 회장의 임기는 2026년 2월 28일까지이며, 제33대 천의영 한국건축가협회장은 이달 말 임기 종료와 함께 고문으로 추대된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