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건축설계, 3월 공모…올해 12월 착공"[일문일답]

지방시대위원회·국토부·해수부 등 부산 거점 '지방시대' 추진 발표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도 본격화…"표심 겨냥, 총선용 정책 아냐"

2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2차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본계획 용역 중간검토 결과를 경청하고 있다. 2023.6.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정부가 남부권 발전의 거점 지역인 부산을 중심으로 지방시대를 본격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가덕도신공항, 북항재개발 등 정부 주요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사전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의 지방시대 민생패키지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이어 오후에는 비수도권 지역 최초로 부산광역시청에서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열한 번째 '민생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부는 부산이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해 오며 수도권과 함께 국가 발전의 양대 축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부산 발전이 지방시대 성공의 첫 단추라는 판단이다.

특히 정부는 오는 2029년까지 12월까지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해 남부권 하늘길을 넓히고, 지난 2008년 시작된 북항재개발사업 사업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산업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시키고,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음은 조봉업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기획단장 등 관련자들과의 일문일답 중 주요 내용

-북항 재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는데, 어떤 점에서 '본격'이라고 볼 수 있는지. ▶ '본격'이라는 의미는 2단계 사업에 대한 부분을 의미한다. 즉, 1단계 사업은 2008년부터 시작해서 2023년까지 기반 시설의 90% 이상을 완공했고요. 110만 평방미터 중에서 약 90% 정도에 대한 부지 조성 및 기반 시설은 거의 다 끝난 상태다. 현재 1단계 사업에 대한 숙제는 상부 시설, 그러니까 그 위에 올라갈 랜드마크라든지 주요 앵커 시설에 대한 투자 유치가 과제로 남아 있어서 그 부분에 주력할 계획이다.

'본격'이라는 의미가 들어가는 2단계 사업의 경우는 2단계 사업 부지는 크게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항만인 자성대부두 그리고 자성대부두의 인근에 있는 원도심 그리고 부산진역 CY를 포함한 철도부지로 구성돼 있다. 금년에 지금 자성대부두에 대한 이전 작업이 착수되게 된다. 금년 말까지 자성대부두는 모두 이전, 재배치될 계획이다.

-엑스포 패배를 하면서 부산 민심이 많이 가라앉았다. 4월 총선이 코앞이라 민심 달래기용 아니냐는 해석을 낳을 수도 있을 것 같다. ▶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작년에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수립해서 확정 발표했다. 그래서 올해는 그 후속 조치로 지방시대 시행계획을 현재 수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1월 초부터는 시도를 순회하면서 의견 수렴했다. 이번에는 지난번에 지방시대 선포식에 이어서 관계부처와 함께 국토부, 행안부, 해수부, 문체부 등 주요 핵심 부처들과 함께 지방시대 시행계획 관련해 부산의 주요 현안들을 직접 의견 수렴하는 현장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민주당이 다수 석인 상황에서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 등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려는 정책들이 과연 원만하게 잘 통과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은 지난달 25일에 전봉민 의원께서 대표 발의를 하셨다. 여야가 함께 발의해 주셨고 여야 의원이 함께 의견을 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관련해 이번 토론회에서 발표되는 새로운 내용은 무엇인지. ▶국토교통부의 기존 계획을 보다 구체화시켰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이와 관련해 현재 기업들이나 관심 있는 업체들에서 언제 설계 공모를 하냐, 언제 발주를 하냐, 라는 문의가 많다.

우선 가덕도 신공항의 얼굴인 여객터미널에 대한 국제 설계 공모는 3월 중에 추진될 계획이다. 그리고 가장 규모가 큰 부지 조성 공사가 상반기 중에 발주될 예정이다. 4월 공항건설을 맡아 추진할 가덕도신공항 건설공단이 설립 발족되고, 6월이되면 본 공사에 대한 발주가 이뤄진다. 공사 착수 시기는 올 연말인 12월 중이라고 말씀드리겠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