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스·경기·인천패스·기후동행 줄줄이 출시…혜택 비교해보니

기후동행은 서울 시내에서만…경기 지역 출퇴근엔 '패스'
경기·인천 K패스에서 부가 혜택…지원상한 60회→무제한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올해에는 K-패스, The 경기패스, 인천 I-패스 등 각종 패스와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 성격의 기후동행카드가 줄줄이 출시된다.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살펴봐야 할 것도 늘었다. 모르면 손해다. 무엇이 나에게 유리할지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

우선 이용지역은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가 가장 제한적이다. 서울시 면허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이용할 수 있지만, 타지역의 대중교통 이용은 제한된다. 신분당선과 광역버스 등은 제외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도 연계하지 않는다.

오는 4월부터 인천·김포시 광역버스와 김포골드라인 경전철까지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전역으로 확대는 사실상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국토교통부가 출시한 K-패스는 전국이 대상이며 인구수가 10만명 이하인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고, 사실상 전국 모든 지자체가 사업에 참여한다. 5월(출시) 기준 189개 지자체로 확대될 예정이다. The 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도 전국 어디서나 교통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할인율은 대중교통 이용 빈도 등에 따라서 다르다. 서울 내에서 이동이 잦다면 기후동행카드가 유리하다. 한 달에 6만2000원을 내면 서울시 지하철,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여기서 3000원을 추가하면 따릉이(서울시 공공 자전거)까지 탈 수 있다.

서울시는 한 달 대중교통 이용 횟수 40회를 기준으로 잡았다. 41회째 이용부터는 시민이 무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셈이다. 대신 그 이하라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서는 별다른 이득이 없다.

K패스는 환급형으로 월 8만원 이상을 사용할 때 유리하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최대 60회까지 요금의 일부를 다음 달에 돌려주는 교통카드다. 일반은 20%, 청년(19~34세)은 30%, 저소득층은 53%를 환급해준다.

예컨대 대중교통비로 8만원을 지출했을 경우 일반은 1만6000원, 청년은 2만4000원, 저소득층은 4만2400원을 다음 달에 돌려받는다. 여기에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추가 할인 혜택(최대 10%)도 누릴 수 있다.

경기패스는 환급 혜택이 더 좋다. K-패스의 월 60회 한도를 무제한으로 확대하고, 30% 환급 대상인 청년의 기준도 19~34세에서 19~39세까지 확대한다. K-패스를 이용할 수 없는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들에게도 연 최대 24만원의 교통비 지원 혜택을 준다.

인천 I-패스도 무제한으로 지원하며, 청년층의 연령을 확대(39세까지)하고, 65세 이상 어르신의 환급혜택은 30%로 높였다. 마찬가지로 어린이·청소년에겐 연 최대 12만원 교통비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이용해야 한다면 각종 패스가 유리하다. 일반 시내버스나 지하철 외에도 GTX-A, 광역버스 등 고비용 수단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혜택이 제공된다. 반면 기후동행카드는 GTX와 연계하지 않는다.

시행일은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가 가장 빠르다. 오는 27일 시행될 예정으로, 6월30일까지 시범운영한 후 7월부터 본사업을 시행한다. 오는 5월 출시를 앞둔 K-패스보다 4달가량 빠르다. The 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는 K패스 시기에 맞춰 출시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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