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인도 밑 178개 지하 빈 공간 발견…탐사범위 연간 4200㎞ 확대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역 인근 도로에 가로 3m, 세로 2m, 깊이 1m의 싱크홀(지반 침하)이 발생해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역 인근 도로에 가로 3m, 세로 2m, 깊이 1m의 싱크홀(지반 침하)이 발생해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국토교통부가 땅꺼짐(지반침하) 사고의 선제적 예방을 위해 집중호우 지역과 지반침하의 우려가 큰 도로·인도 총 1665㎞(524개소)에 대한 지반탐사를 실시한 결과, 178개 지하 빈 공간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 지반탐사 과정에선 지표투과레이더와 같은 첨단장비를 활용하고 전문인력의 참여를 확대했으며, 장마철에는 국지성 폭우지역과 지반침하 사고주변을 대상으로 긴급 탐사를 실시했다.

국토부는 올해에는 전년대비 32%가 증가한 약 2200㎞ 구간에 대한 지반탐사를 실시하고, 2026년까지 연간 4200㎞ 이상 규모로 지반탐사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반탐사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2026년까지 전 도로구간 중 약 15% 규모인 1만8000㎞에 대한 지반탐사를 완료하게 된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12월 '제2차 국가지하안전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5년간 지하안전관리 패러다임을 선진화·스마트 관리로 전환하고 지자체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산업용으로 지하에 매설된 고압가스·화학물질 이송 배관, 위험물 제조소·저장소·취급소를 '지하안전법'에 따른 지하시설물 범위에 추가했다.

김태오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지하안전관리는 잠재적 위험사고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지자체와 협력하여 최우선 국정과제인 국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