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만 4곳 수주 …현대건설 '5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1위

지난해 누적 수주액 4조6122억원

현대건설 계동사옥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현대건설(000720)이 지난해 12월 '평촌 공작부영 리모델링사업' 등 4곳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는 등 누적 수주액 4조6122억원을 달성하며 5년 연속 '수주 1위' 쾌거를 이뤘다.

평촌 공작부영 리모델링사업은 경기 안양 동안구 관양동에 위치한 지상 20층, 14개동, 1710가구의 아파트를 리모델링을 통해 지상 최고 29층, 18개동, 1942가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해 재건축 2건(구미 형곡4주공 재건축, 응봉1 주택재건축), 재개발 5건(부산 괴정7구역 재개발, 울산 중구 B-04 재개발, 청주 사모2구역 재개발, 군포 산본1동1지구 재개발, 부산 초량2구역 재개발), 리모델링 3건(일산 강선마을14단지 리모델링, 평촌 한가람세경 리모델링, 평촌 공작부영 리모델링), 공공주택 복합사업 1건(인천 제물포역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 등 총 11건의 사업을 수주하며 4조6122억원의 수주고를 기록, 5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달성했다.

특히 12월에만 4곳의 사업지에서 1조5905억원의 수주를 달성하는 등 막판 뒷심을 발휘한 것도 주목을 끈다.

아울러 전통적으로 현대건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재건축·재개발사업은 물론 리모델링사업, 공공주택 복합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다수의 사업지를 동시에 준비하면서도 각 사업지별 맞춤형 제안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경영 안정성, 브랜드 인지도 외에도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의 전문성이 바탕이 됐다. 각 분야에 넓게 포진해 있는 전문가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세운 수주전략이 조합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어낸 결과라는 평가다.

지난해는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컸던 해기도 하다. 금리 인상,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도시정비 수주시장 총규모가 약 19조원으로 2022년 약 41조원 대비 절반에 못 미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영업의 수주역량 강화를 위해 작년 초 조직 개편을 통해 수주 담당 부서와 사업추진 담당 부서를 분리, 수주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 대응 전략을 펼쳤다.

풍부한 유동성과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경영 안정성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유동비율 186.5%, 부채비율은 118.6%를 기록하고 있으며,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5년 연속 1위를 달성하며 도시정비사업 절대 강자로 확고히 자리 잡은 만큼 더욱 큰 책임감을 가지고 업계에 모범을 보이는 한편 2024년에도 최고의 수주 경쟁력을 이어가며 '도시정비 초격차'를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단행해 도시정비영업실 산하에 각 분야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압구정TFT' 신설했다. 신설된 조직은 압구정 재건축 수주를 위해 입찰 전 단계에서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한강변 초고층 권역에서 브랜드 입지와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d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