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 서울아레나 착공식 연기…서울시 "카카오 측 요청"
- 최서윤 기자,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전준우 기자 = 이번 주 예정했던 서울 도봉구 창동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착공식이 연기됐다. 시행사인 서울아레나는 현재 주가 조작 등 혐의로 사정·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가 100% 출자했으며, 시공사는 한화 건설부문이다.
11일 서울시는 "이달 14일 오후 2시 30분 개최하기로 한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착공식은 (주)서울아레나와 (주)카카오의 요청에 의해 연기됐다"면서 "현재 연기 이유와 향후 사업 추진계획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울아레나는 창동에 1만 8269석을 갖춘 음악 전문 돔 공연장을 짓는 서울 동북권 최대 문화복합시설 프로젝트다. 2010석 규모의 중형 공연장과 영화관, 대중음악지원시설, 상업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서울시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대표출자자인 카카오가 준공 후 30년간 시설 운영·관리를 맡는 민간투자방식으로 진행된다. 총사업비는 3600억원으로 추산된다.
카카오는 작년 4월 서울아레나 사업시행자로 선정됐지만 이후로도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7월 예정한 착공은 이미 한차례 연기돼 지난달 30일에서야 겨우 첫삽을 떴다.
특히 카카오가 최근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인수 경쟁 과정에서 주식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창사 이래 최대 사법 리스크에 휘말리면서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카카오 내부감사 영향도 있고, 서울아레나 대표가 직무정지된 상태라 카카오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카카오가 이사회를 통해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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