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제대 군인 '영웅청년 주택' 입주…원희룡 "전국 확대해야"
양천구 역세권 LH 매입 임대 주택에 7명 입주
원희룡 "나라 지키다 부상…국민 빚 지고 있어"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국가에 헌신하다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입었지만, 유공자로 분류되지 못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부상 제대 군인을 위해 정부가 주거 지원에 나섰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영웅 청년 주택을 방문한 뒤 입주한 청년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부상 제대 군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시범사업에 그치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영웅청년 주택은 부상제대 군인 청년에게 주거 지원을 제공한 최초 사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시, 청년부상제대군인상담센터가 협업해 현재 7명이 입주 중이다.
5호선 신정역 초역세권인 데다 치료와 재활을 위한 의료기관도 가까워 우수한 입지로 꼽힌다.
원 장관은 "나라를 지키다 부상을 입은 젊은이들에게 국민 전체가 빚을 지고 있다"며 "이들은 취업, 생활, 정신 건강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국가가 일부라도 빚을 갚을 수 있게 돼서 한편으로는 늦었지만 다행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비슷한 환경에 있는, 특히 반지하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이 지상으로 올라와 건강한 생활 회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영웅청년주택 입주자들은 "시범사업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만들어져서 헌신에 대한 예우가 뒤따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또 "서울에서만 끝나지 않고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홍보도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원 장관도 적극 동감하며 전국 확대 시행 등을 주문했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이한준 LH 사장도 "LH가 매년 전국 3만 가구 정도를 매입하고 있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어려움에 부닥친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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