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5구역 '초품아' 포기…학교 부지에 체육·복지 시설 건립

작년 착공 후 사업 지연…3065세대 공급은 그대로
급수 방식 안정적으로…'까치산 배수지' 계획 변경

방배5구역 위치도(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재건축 사업지인 방배5구역(디에이치 방배)이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를 포기하는 대신 체육·복지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전날 제1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서초구 방배5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7일 밝혔다.

서초구 방배동 946-8번지 일대 방배5주택재건축구역은 2010년도에 최초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고시되어, 2013년 사업시행인가 이후 2022년 착공된 구역이다.

이번 변경에서는 기존 공동주택 건축계획(29개 동, 공공주택 266세대 포함 총 3065세대) 변경 없이 학교시설 부지를 지역 여건에 맞는 다목적 체육시설과 사회복지시설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애초 초등학교 부지가 배정돼 있었으나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교육청이 신설을 추진하고 어렵다고 밝히면서 해당 부지에 체육시설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방배5구역은 2022년 착공 이후 사업이 지연되었던 곳"이라며 "이번 변경에 따라 사업이 정상화되길 바라고, 서울시의 안정적 주택공급에도 차질이 없도록 서울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계위는 급수 방식을 안정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배수지 계획 변경안도 수정 가결했다.

동작구 사당동 까치산 배수지는 2040 서울수도기본계획에 따라 계획된 배수지로, 동작구 사당2~5동 일대의 수돗물 급수방식을 배수지 급수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설이다.

이번 심의가 통과됨에 따라 정전 등 전기중단으로 단수가 발생할 수 있는 펌프 급수방식에서 안정적인 자연유하 급수방식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동작구 일대에 안정적인 수도 공급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까치산 배수지는 대부분 지하 구조물로서 상부에는 녹지 계획을 포함한 친환경적인 복원계획을 수립했다. 인근 산림과 조화로운 경관을 형성하고, 일부 노출되는 전면부는 친환경적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까치산 배수지 건설 사업은 내년 토지 보상을 시작으로 2025년 착공한 뒤 2026년 준공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관악구 봉천동 사당 배수지는 기존 시설 규모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기존 경로당, 놀이터 등으로 이용 중인 공원을 유지하게 된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