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600만건 이상 상담…LH주거복지 "주거 빅데이터 전문회사 성장 목표"
현장 상담사도 자부심 높아 "주거전문 컨설턴트 역할"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혼자 살고 있어도 임대주택 신청이 될까요?" "기숙사가 당첨이 안됐는데 부모님계 짐이 되고 싶지 않은데 방법이 없나요?"
지난 2018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회사로 설립된 LH주거복지정보의 상담원들은 이런 문의가 포함된 전화를 하루에 수십통씩 받는다. 가끔씩 무례한 전화가 걸려오기도 하지만 상담원들은 국민 주거복지의 최전선에서 일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LH주거복지 600여명의 직원은 2처, 8팀, 4센터로 나뉘어서 근무를 하고 있다. LH가 공급한 주택과 관련한 상담전화를 이 회사에서 처리 중이다.
핵심인 상담센터는 LH마이홈센터(주택입주자모집·청약상담 등), LH전세임대센터(전세임대·퇴거 등), LH바로처리센터(시공하자, 유지보수 등), LH주택지원센터(공가해소, 공동주택 등)으로 이뤄져 있다.
상담센터에서는 월평균 50만건의 콜이 들어오고 있는데 1년이면 산술적으로 600만건 이상 상담을 하는 것이다.
홍성필 LH주거복지정보 사장은 30일 성남시 LH주거복지정보에서 열린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상담원과의 간담회에서 "1년에 최소 600만 콜, 최대 800만콜까지 응대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상황에 따라 한시간 이상 이어지는 상담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자 처리를 담당한는 LH바로처리센터의 경우 접수부터 완료까지 길게는 30일까지 걸려 (상담원들은)일종의 프로젝트 매니저 일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단순히 정보만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라는 생각이 저희가 갖고 있는 자부심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현장 직원들의 자부심도 크다.
이혜경 LH마이홈센터 센터장도 "이용하는 고객이 전 국민이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문의고객의 연령, 환경, 소득이 다 달라서 맞춤형 주거전문 컨설턴트 역량을 수행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근무 중"이라고 말했다.
최소연 LH바로처리 센터장은 "LH가 공급하는 전국 주택에 대한 하자접수를 시작으로 만족도 조사 까지 입주민, 관리소, 업체 등과 소통을 하면서 일을 하고 있다"며 "늘 입주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원활한 하자보수 진행을 위해 여러 상황들에 대해 고민하면서 업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이 LH전세임대 센터장은 "우리는 주거가 불안한 취약계층과 자립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안정된 주거환경을 위한 상담을 하고 있다"며 "최근 전세사기 이슈로 전세에 두려움을 갖는 사람들의 문의가 종종 접수되는데 이런 고객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최선을 다해 상담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LH주거복지정보는 첨단기술 도입으로 한단계 더 도약을 꿈꾸고 있다. 내년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고 노후 상담 시스템을 교체할 계획이다. 주거 상담과 관련한 데이터가 많이 쌓이면서 주거 빅데이터 전문회사로의 도약도 시도한다.
홍성필 사장은 "(주거)데이터 관련 전문회사로 성장해 가고 이 상담업을 기초로 해서 새로운 지평의 사업을 열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 재정적 부분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여러 상담에서 얻게 되는 정보들을 버리지 않게끔 LH가 지원해주면 유의미한 데이터 전문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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