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주공5단지 9월 사업시행인가 목전…분담금은 변수?

환경영향평가 공람 시작…2025년말 착공 목표
수억원 달할 수 있는 분담금 우려는 부담

사진은 1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단지. 상계동 주공 1~16단지 3만여 가구는 1988년에 건설됐다. 2014.9.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서울 노원구에서 유일하게 시공사를 선정한 상계주공5단지가 사업시행인가를 목전에 뒀다. 오는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2025년 사업착공이 목표다.

다만 최근 들어 높아진 공사비에 수억원의 분담금을 지불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공람이 시작됐다.

환경영향평가는 사업시행인가 전 받는 심의로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계획을 수립할 때 해당 계획이 적정한지, 입지가 타당한지 등을 검토하는 절차다. 건축연면적이 10만㎡일 경우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

조합은 환경영향평가 심의 통과 후 오는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후 2025년12월 사업착공, 2028년12월 사업준공하겠다는 계획이다.

1987년 준공된 상계주공5단지는 최고 5층 저층 단지, 840세대, 전용면적 31㎡ 단일 평면, 용적률 93%로 이뤄진 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996세대, 용적률 299.73%, 최고 35층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노원역(4·7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올초 시공사로 GS건설을 확정한 바 있다.

이미 재건축을 마친 상계주공8단지(포레나 노원)에 이어 5단지가 속도로는 뒤를 잇고 있다.

다만 공사비 인상으로 인한 분담금은 부담으로 남아 있다. 아직 사업시행인가 전이고, 감정평가를 받기 전이지만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 59㎡를 배정받으려면 5억원, 84㎡를 배정받으려면 7억원에 가까운 분담금을 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도 있다.

지난 2021년8월 8억에 거래된 후, 지난 2월 5억4500만원, 3월 5억3750만원, 4월 5억1000만원, 5월 4억9500만원 등 재건축 속도에도 이례적으로 집값이 내려가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한편 노원구 노후 단지들은 속속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는 하계동 현대·우성아파트를 더불어 월계시영(미미삼, 미성·미륭·삼호3차), 상계주공 1·2·3·6, 상계한양, 월계삼호4차, 상계미도, 하계장미에 이어 10곳이다.

예비안전진단을 진행 중인 단지도 30곳이다. 상계(주공 4·7·9·10·11·12·13·14·16, 보람, 대림, 벽산, 한신1~3차, 임광), 중계(무지개, 주공 4·5·6·7·8, 건영2, 경남롯데상아, 현대2차, 동진), 하계(한신청구, 극동건영벽산, 청솔, 미성) 등이다.

d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