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옴시티 수주 가능성 높인다…국토부·사우디, 스마트시티·주택건설 협력

국토부, 사우디와 제1회 한-사우디 주택협력포럼 개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이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 장관과 주택협력 양해각서(MOU)를 작성하고 있다.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국토교통부는 사우디아라비아 도시농촌주택부와 함께 스마트시티·주택건설 분야 협력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국토부는 사우디 측과 ‘제1회 한-사우디 주택협력포럼’을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지난 11월 6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 방문 당시 양국의 협력플랫폼으로 제안해 개최되는 것이다.

이는 한국과 사우디 정부의 첫 주택‧스마트시티 분야 협력 플랫폼으로, 최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협력분야 확대에 공감대를 형성한 후 양국이 함께 개최하는 첫 행사다.

행사에는 양국 장관을 비롯한 정부, 유관기관, 기업,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국의 주택‧스마트시티 관련 정책과 기술이 소개될 예정이다.

우선 사우디 세션에서 알리 라즈히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 차관보가 자국의 ‘스마트 지방자치와 인공지능’을 다양한 사례와 기술을 통해 소개한다.

또 압둘라흐만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 차관보와 라이얀 사우디 국립주택공사 부사장 등이 자국의 국립주택공사를 소개하고 이 기관이 추진하는 주요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 세션에서는 국토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등이 우리나라의 도시개발 및 주택정책과 사례를 발표한다.

이어 모듈러주택, 스마트시티, IT, 스마트건설 등 분야별 5개 기업이 한국의 기술과 역량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건설은 스마트 모듈러 건술기술과 사례를 소개하고, 현대건설은 건설자동화, 디지털 건설기술 등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스마트시티 및 스마트 빌딩과 관련된 디지털 기술과 로봇, AI, 5G, IoT 등의 기술이 접목된 네이버 신사옥 1784를, KT는 통합도시운영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각각 발표한다.

또 프롭테크 업체인 직방은 모바일 견본주택·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결합으로 기술 중심의 주거생활로 전환하는 스마트 홈을 시연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 장관님이 처음 한국을 방문하신 지난 2016년 양국이 주택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이 MOU의 실행계획인 주택협력 프로그램을 지난해 함께 마련한 데 이어 이번 포럼 개최가 지속되는 등 양국 주택협력의 성장에 마제드 알 호가일 장관의 기여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포럼은 양 국의 정부와 기업이 함께 하는 중요한 협력 모멘텀으로, 주택 협력 뿐 아니라 네옴시티와 같은 미래 스마트시티 구상을 양국이 함께 해나가는 확장된 협력 플랫폼으로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양 장관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본격화된 미래 신산업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해 기존 주택협력 MOU를 주택·스마트시티로 확대해 다시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8일 방한한 마제드 알 호가일 장관은 이날 네이버를 방문해 교통, 치안, 위생 등 도시문제 및 주택· 건물관리에 대한 한국의 디지털 트윈 등 서비스 기술을 논의·공유하고, 판교 테크노벨리를 방문하여 판교 신도시 현황 브리핑을 청취했다.

오는 30일에는 서울시장, 삼성물산 사장, LG CNS 사장 등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갖고 래미안 갤러리, LG사이언스 파크 등 주요 현장을 방문한다. 특히 주택 및 스마트시티과 관련된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양국 간 협력기반을 강화하는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

원희룡 장관은 “앞으로 이러한 협력 모멘텀을 모빌리티, 에너지 등의 분야에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사우디에서 많은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연내 범정부 차원에서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구성하고,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정책펀드를 통한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등 우리기업의 수주활동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hwsh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