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집값 '금융위기 수준' 하락…13년10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
10월 조사서 전월比 -0.77%…서울 하락폭 2배가량 확대
서울 노원·송파 하락폭 커…월세가격은 상승폭 축소
- 김진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이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77% 하락하며 전월(-0.49%)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12월(-0.78%)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서울 하락폭은 전월(-0.47%) 대비 2배가량 늘어난 0.8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노원구(-1.57%)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강북 지역에서는 노원구가 상계·중계·월계동 구축 위주로, 도봉구(-1.13%)가 창·방학·쌍문동 중심으로, 성북구(-0.97%)가 돈암·석관·길음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 지역에서는 송파구(-1.31%)가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급매 거래 및 매물가격 하향 조정 됐다. 강동구(-0.89%)는 암사·길동 구축 위주로, 강서구(-0.82%)는 가양·마곡·내발산동 중심으로, 강남구(-0.81%)는 대치·개포동 대규모 구축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도 전월(-0.64%) 대비 하락폭을 키운 1.02% 하락했다. 서울(-0.81%)에 이어 경기(-1.10%), 인천(-1.29%)로 하락했다.
5대 광역시 하락폭은 0.64%에서 0.88%로, 지방은 0.35%에서 0.55%으로 확대됐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05%로 전월(0.10%)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0.10%에서 0.09%로, 수도권은 0.13%에서 0.06%로 상승폭이 좁혀졌다. 5대광역시는 0.02%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최근 금리인상으로 인해 일부 전세수요가 월세로 전환되며 수요증가로 인한 상승세 지속 중"이라며 "경기는 전세가격과 동반해 하락하며 상승폭이 축소됐고, 인천은 연수구 신도시 및 계양구 노후 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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