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하 거주' 인구과소지역 증가세…지난해 강원도 38%로 가장 높아

국토지리정보원, '2021년 국토조사' 보고서 공개
생활필수시설 이용편의성·시설 접근성 지표 담겨

'2021년 국토조사' 보고서 중 인구과소지역 분포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 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지난해 '5인 이하'가 거주하는 인구 과소지역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2021년 국토조사' 보고서와 '국토조사 국토지표 데이터베이스(DB)'를 공개한다며 10일 이같이 밝혔다.

'2021년 국토조사 보고서'는 인구, 사회, 토지, 경제, 생활, 복지 등 분야별 통계자료를 200여종의 국토지표로 나타낸 것이다.

특히 100m 크기 격자단위 인구 분포 및 건물 데이터, 250m 또는 500m 격자 크기의 생활인프라 접근성에 관한 공간통계를 생산해 행정구역 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지역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격자단위 인구 분포 변화를 분석하면 지자체의 총 인구수 감소뿐만 아니라 지역 내 인구감소, 인구소멸 위험 등을 알 수 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과소지역을 500m 격자단위로 분석한 결과 '5인 이하'가 거주하는 인구 과소지역은 2020년(14.1%)에 비해 증가한 14.3%로 나타났다. 인구 과소지역은 지난 2017년(12.7%), 2018년(13.3%), 2019년(13.7%)을 각각 기록하며 증가세다.

시·도별로는 서울시가 3.76%로 가장 적었고, 강원도가 38.61%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도는 경기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와 함께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인구과소지역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시·군·구별로는 경북 봉화군에 인구과소지역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봉화군 전체 면적의 49.89%가 5인 이하 인구에 해당됐다.

뒤를 이어 △경북 영양군(47.94%) △강원 정선군(47.9%) △강원 인제군(46.98%) △충북 단양군(46.67%) 순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는 국민 삶의 질과 밀접한 교육, 문화, 체육, 보건, 교통 등 생활 필수시설의 이용편의성을 분석한 결과도 담겼다.

2021년 신규 분석한 전기차충전소 이용 편의성을 500m 격자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충전소 이용을 위해 이동해야 하는 거리(접근성)는 전국 평균 3.99㎞다.

시·군·구별 도보 10분(750m 거리 기준) 내 전기차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권역 내 인구비율은 평균 66.27%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서울시와 제주도의 전기차충전소 이용 편의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920m, 제주도는 1.01㎞다.

이밖에도 보고서에는 생활권공원, 도서관, 병원, 종합병원, 지진옥외대피소, 소방서 등 생활 편의성과 밀접한 25종 시설에 대한 접근성 지표가 담겼다.

보고서와 DB는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정보플랫폼에서 다운로드하거나 열람할 수 있다.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 원장은 "국토조사 성과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을 수립하는데 중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확하고 활용성 높은 데이터 기반의 국토조사 성과를 통해 각종 국토지표를 생산함으로써 디지털플랫폼 정부 실현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soho090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