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의역 일대 도시재생사업 본격화…2026년까지 200억 투입
송파구 풍납동 토성 일대 활성화 계획안도 가결
- 박승주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일대(18만㎡)에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2026년까지 총 200억원을 투입해 마중물사업을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제1차 도시재생위원회를 열고 구의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광진구 구의역 일대는 20년 이상 노후건축물이 76.8%에 이르고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가 이어져 2019년 11월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이번 활성화 계획 수립에 따라 지역 내 상권인 '미가로'를 지역명소로 가꿔 나갈 예정이다. 방문객 확장을 위해 미가로의 보행환경을 정비하고, 미가로 삼거리에 상징광장을 조성해 버스킹 등 다양한 문화행사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상권 내 공실에 상생협력상가를 조성해 신규 음식업 창업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 상인들에게 맞춤형 고객관리와 마케팅을 교육하는 등의 방법으로 지역상권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미가로 방문객과 지역주민의 편의를 위해 구의1동 공영주차장 시설을 개선하고, 구의역 고가 하부에 자전거 캐비넷을 설치할 예정이다.
오대중 서울시 동북권사업과장은 "구의역 일대는 2017년 서울동부지검·법 이전으로 지역상권이 침체돼 있었다"며 "이번 사업 추진과 자양1구역 KT부지 첨단복합업무지구 개발로 예전의 활력을 되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시재생위원회에서는 송파구 풍납동 토성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도 조건부 가결됐다. 풍납동 토성 일대에도 2026년까지 마중물 사업비 200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내용은 △역사문화환경 조성 △주거환경 개선 △주민 생활SOC 구축 △상업 인프라 조성 등이다.
역사문화환경 조성과 관련해서는 풍납동 토성 고유의 디자인 요소를 도출해 공공공간과 주택 등에 대한 디자인 기준과 시설별 표준안을 마련한다. 주거환경 개선 분야에는 노후주택정비 지원과 안전하고 쾌적한 골목 환경 조성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풍납동 토성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6월 중으로 고시할 예정이다. 주용태 문화본부장은 "풍납동 토성이 박제된 문화유산이 아니라 문화유산과 주민이 상생발전하는 역사문화도시로 새롭게 탄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par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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