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종북논란, 추악한 파쇼적 정치테러"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지난달 31일 서기국 보도를 통해 "최근 괴뢰보수패당이 통합진보당의 국회의원들을 친북좌파, 주사파 빨갱이로 몰아대면서 그들의 국회진출을 막아보려고 갖은 책동을 다하고 있다"며 "이러한 발광적인 모략소동은 친미보수세력의 재집권을 위한 현대판 마녀사냥이며 추악한 파쇼적 정치 테러"라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다 아는바와 같이 4월에 있은 괴뢰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남조선에서는 통합진보당을 비롯한 진보세력 인물들이 전례없이 많이 국회에 진출하게 됐다"며 "이것은 국회의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고 독판치기를 하면서 친미사대적이고 파쇼적이며 반인민적인 악법들을 마구 조작해내던 새누리당을 비롯한 보수패거리들에게 있어서 커다란 타격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괴뢰패당은 이번 기회에 남조선진보세력을 완전히 말살하고 야권연대도 실현하지 못하게 해 올해 대선에서 재집권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해보려고 발악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이어 "괴뢰패당이 진보세력 인물들에 대해 북과의 접촉이니, 북의 지령을 받았다느니 하면서 무작정 종북빨갱이라고 몰아대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실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괴뢰패당의 파쇼적 탄압 만행은 동서고금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정치학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평통은 "남조선인민들이 동족과 만나 서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좋으면 좋았지 무엇이 나쁜가"라고 지적하며 "오늘 남조선에서 문제시되는 것은 종북이 아니라 종미"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에도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종북이란 남조선의 보수세력이 진보개혁 세력을 친북좌파로 몰아 탄압하기 위해 고안해낸 악랄한 색깔론의 변종"이라고 비난했다.
같은날 또다른 논평은 "이명박 역적 패당이 그 무슨 종북척결을 부르짖으며 남조선의 통일진보단체들과 인사들에 대한 탄압선풍을 더욱 악랄하게 일으키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 해 미국이 자기의 검은 마수를 뻗치고 있는 것이 그에 대한 입증으로 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도 지난달 29일 "원래 종북이라는 말은 '북풍'의 변종으로서 남조선의 역대 보수집권패당이 진보민주세력, 통일애국세력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켜 탄압하기 위한 명분으로 날조한 것"이라며 "현대판 마녀사냥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라디오 연설에서 "늘 그래왔던 북한의 주장도 문제이지만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우리 내부의 종북세력은 더 큰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변화를 요구하듯 선진국 대열에 선 대한민국에서 국내 종북주의자들도 변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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