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북한군 러 파병, 한반도 정세에 위협" 평가
민주평통 여론조사…한반도 안보, 62%가 '불안정'
트럼프 행정부 북미 대화 가능성엔 57.8% '높다' 응답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 정세에 위협이 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9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통일 여론·동향'에 따르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응답자의 71.2%가 '위협적'이라고 답했다.
'비위협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26.5%로, 성별·연령·지역·이념에 관계없이 위협이 된다고 평가한 비율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높다'고 본 응답자 비율이 57.8%로 '낮다'고 본 응답자(34.3%) 보다 높았다.
특히,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보는 계층은 대화 재개 가능성을 71.1% 수준으로 가장 높게 평가한 반면, 북한을 '적대 대상' 또는 '상관 없는 대상'으로 보는 계층은 가능성을 40%대 후반으로 비교적 낮게 평가했다.
현재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불안정'하다고 느끼는 응답자가 62.0%로 '안정적'이라고 느끼는 응답자인 37.0%보다 훨씬 우세했다.
민주평통은 "성별·연령대·지역·이념에 관계없이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다고 본 응답자가 훨씬 많았다"면서 "특히 20대가 69.5%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남북관계 전망과 관련해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변화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45.9%)과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45.6%)이 비슷했다.
통일의 필요성을 두고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65.6%로, 지난 분기 응답율이었던 74.6%보다 9.0%p 낮아졌다.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로는 '경제 발전'(28.6%)과 '전쟁 위협 해소'(28.4%)를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민주평통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알앤씨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p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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