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北 수해지역 주택 준공식 참석…"자력으로 문제해결"

지난 7월 말 압록강 일대서 대규모 수해
김정은 "국제사회 지원 의사 있었지만 철저히 자력으로 복구"

지난달 4일 김정은 총비서가 평안북도 수해 지역을 직접 방문한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여름 대규모 수해가 발생한 압록강 일대의 살림집(주택) 준공식에 참석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월 21일 평안북도 피해지역 살림집 준공식이 성대히 진행됐다"며 이자리에 김 총비서를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130여일간에 걸친 간고한 피해복구건설을 통해 자랑찬 결과를 총화지으며 의의깊은 준공식을 가지게 됐다"면서 복구된 평안북도와 자강도, 양강도 일대를 두고 "이상적인 농촌문화도시"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수해복구가 늦어진 것에 대해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수재민들에게 굳게 약속하고 당결정으로 채택한 완공기일을 거듭 미루어 추위가 닥쳐든 연말에 와서야 완공하지 않으면 안되게 된것이 정말 미안할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말 대규모 홍수피해가 발생하면서 김 총비서는 세 달 안에 피해를 모두 복구하라는 이른바 '100일 전투'를 지시했으나 복구 사업은 생각보다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에 김 총비서는 지난달 4일 평안북도 수해 지역을 직접 방문해 "피해 복구 전투를 12월 당 전원회의를 맞으며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김 총비서는 이날 준공식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력으로 수해복구를 완료한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큰물피해(수해)복구를 시작할 때 여러 나라들과 국제기구들이 우리에게 지원의사를 표명해왔지만 우리는 철저히 자력에 의거하는 문제처리방식에 일관할 결심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수재가 자연변덕에 인한것만이 아니라 엄밀히 분석해보면 우리 국가 해당 재해방지기관들의 체계가 허술하고 여기에 일군들의 무책임성과 무경각성까지 합쳐져 막아내지 못한 인재였던것으로 하여 나는 스스로의 복구과정으로써 반드시 그 대가를 알고 반성해보아야 한다고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수해발생 직후 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의 정부 및 민간단체가 지원 의사를 표명했지만 북한은 수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겠다며 이에 응답하지 않은 바 있다.

김 총비서는 건설 분야에서의 한계를 지적하는 한편 설계와 시공력량, 건설장비 등 3대 요소를 중심으로 건설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다그치기도 했다.

또한 "서북부의 지방도시는 훌륭한 지역문화와 발전잠재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위화도와 다지도에 대규모 온실종합농장을 건설하고 신의주시를 현대성과 독창성, 민족성이 구현된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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