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총장 "적대적 두국가론, 北 초조함의 반영"

민주평통, 제21기 유라시아지역회의 개최

3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민주평통 '제21기 유라시아지역회의'에 참석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모습 (출처 민주평통)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북한의 '적대적 두국가' 선언을 두고 "북한 지도부의 심리적 압박과 초조함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한미동맹의 격상과 평화통일을 위한 공공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3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제21기 유라시아지역회의'를 열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통일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국제정세는 2차대전 이후 가장 위험한 복합위기 상황이며 한반도 역시 북한의 적대적이고 상시적인 도발과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강역량 극대화와 함께 한미동맹을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 관계로 격상시켜 나가야 한다"며, 동시에 "유라시아 지역 자문위원 등 민간 외교관들이 통일 공공외교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현재 한반도 정세를 '지정학적 대전환기'로 정의하면서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우리 헌법에서 명시한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평화통일이라는 확고한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의장 역시 자유평화통일의 가치를 해외에 알리기 위한 유라시아 지역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언급했다.

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통일 대한민국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국가"라며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우호적 국제 환경 조성을 위해 세계 각국의 자문위원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태 사무처장은 이어진 업무보고에서 올해 민주평통이 주요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10월 '북한군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안', 11월 '트럼프 행정부 2기, 우리의 통일· 안보 정책 방향' 등 총 다섯 차례의 포럼을 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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